실시간 뉴스



하정우, 해커와 나눈 메시지 보니…협박범과 밀당하며 정보 파악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배우 하정우가 사건 당시 해커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폰 해킹범을 잡는데 하정우가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정우는 해커에게 펭수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한 해커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하정우에게 10억이 넘는 고액의 돈을 요구하며 "협상에 요구하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고 협박했다.

배우 하정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하정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체가 공개한 매시지에 따르면, 하정우는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고 받아치거나, 해커가 13억으로 요구 금액을 낮추자, "천천히 좀 얘기하자고.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라고 하는 등 해커와 밀당을 하며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어줬다. 또 하정우는 해커에게 "다음에 얘기하자"며 펭수의 '펭하' 이모티콘까지 사용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해커는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 개봉일인 12월 19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그는 '형님 쪽에서 상의하고 텔레그램으로 답장 달라', '5시까지 회신 없으면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경찰은 해커의 정체를 특정했으며 하정우가 더이상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이들 해커를 붙잡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 7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한 혐의로 박모씨(40)와 김모씨(31)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경찰이 2명을 구속했지만 사건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닉네임 '고호'는 중국으로 도주한 뒤 자금을 세탁해 아직까지 유명인들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하정우, 해커와 나눈 메시지 보니…협박범과 밀당하며 정보 파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