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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확 바뀐 르노 '캡처', 겉은 근육질·주행은 부드러움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 외관…고급스러운 내부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르노 차량이 패밀리 룩을 갖고 있어 얼핏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겉은 근육질의 단단함, 속은 프리미엄으로 확 바뀐 것이 르노 캡처 2세대의 특징이다."

오충선 르노 디자인센터서울 수석 디자이너는 지난 13일 열린 서울 광진구 워커힐 에스톤하우스에서 열린 르노 캡처 출시행사에서 캡처가 이전 세대인 QM3와 무엇이 다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캡처는 프랑스 르노의 캡처 2세대 완전변경모델인데 한국에서 1세대가 QM3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2세대 모델은 유럽명 캡처 그대로 국내서 출시됐다.

캡처는 실제로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외관을 보면 곡선으로 잘 다듬어진 근육질 라인들이 눈에 띈다. 여기에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르노 로장주 엠블럼과 모든 트림에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르노 라이트 시그니처 등이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부를 통해서는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컬러는 총 7가지인데 개인적으로 아타카마 오렌지와 아메시스트 블랙이 감각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줘 마음에 들었다. 바디 컬러는 투톤으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같은 날 시승한 차량은 캡처 TCe 260 가솔린 모델로 에디션 파리 트림이었다. 내부는 최상위 트림답게 퀼팅 가죽 시트에 브라운 스티치로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내부 공간은 XM3보다 넓은 느낌이었다. 참고로 ▲캡처 전장 4천230mm, 전폭 1천800mm, 전고 1천580mm ▲XM3 전장 4천570mm, 전폭 1천820mm, 전고 1천570mm다. 캡처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5mm, 20mm 늘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인 덕분인 듯했다. 캡처에서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라잉 콘솔과 e-시프터다. 전자식 기어 변속기인 e-시프터는 기존 물리적인 기계 연결 방식과 달리 전기 신호로 장치를 조작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적용한 덕분에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이고 플라잉 콘솔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콘솔 아래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도 탄생했다. 공간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도 난다.

뒷좌석 레그룸 또한 동급 최고 수준으로 221mm다. 함께 시승했던 남성 인스트럭터의 키가 175cm 정도 됐는데 뒷좌석에 앉아도 넉넉하다. 수납공간도 곳곳에 있다. 프런트 도어 수납공간은 1.5L 페트병도 들어갈 정도다. 매직 드로어(글러브 박스) 용량은 10L다. 앞뒤로 16cm를 조절할 수 있는 리어 슬라이딩 벤치도 공간 활용을 가능케 한다. 트렁크 최대 용량은 536L다.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주행할 때 느낌은 부드럽고 나아가는 힘이 강했다. 시승을 했던 모델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TCe260 신형 4기통 1.3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 독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결합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좀 더 민첩한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그 부분을 그대로 반영했다"며 "전체적인 주행 느낌은 XM3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대시보드와 내비게이션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은 표면적 272㎠로 동급 최대 실면적 사이즈를 자랑하는데 세로형 플로팅 타입이다.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통신형 SK텔레콤 T맵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맵인 클러스터 기능을 통해 계기판에서도 길 안내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었다. 시인성 또한 좋았다.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르노 캡처. [황금빛 기자]

더불어 전 트림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기본 탑재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의 경우 정차와 재출발도 가능하다. 실제 이용해보니 설정한 속도와 앞 차와의 간격에 맞춰 주행을 잘 해 나갔다. 하지만 옆 차선에서 차가 끼어들거나 하는 등의 돌발 상황엔 대응하지 못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기능으로만 활용해야 했다. 차선에서 벗어날 경우에는 핸들에 살짝 진동이 왔다.

캡처에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등이 탑재돼 있다.

주차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과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콤팩스 SUV 가운데 유일하게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고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도 전 트림에 장착됐다.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은 주차 공간을 탐색한 뒤 자동으로 핸들을 제어해 주차를 안내해주는 첨단 편의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 기어 변속 조작만으로 평행·직각·사선 주차 등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르노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어시스트 콜을 적용했다. 차량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전담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돼 차량 사고 또는 고장 발생 시 상황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시승은 36km 정도 진행했고 연비는 6.7L/100km로 기록됐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감각적이면서 있을 것 다 있는 똑똑하고 편리한 SUV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 2천413만 원 ▲인텐스 2천662만 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천465만 원 ▲에디션 파리 2천748만 원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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