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러셀도 좋은 선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슬이 너무 많아서 추첨기 아래에 깔렸나봐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권영민 코치는 담담했다. 지난 18일 2020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팀으로는 한국전력이 꼽혔다.

한국전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최하위(7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에서 가장 많은 구슬 갯수를 얻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지난 18일 열린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카일 러세을 지명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그러나 추첨 결과는 한국전력 기대와 어긋났다. 2순위도 3순위도 아닌 5순위까지 밀려났다. 1,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모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선택했다.

한국전력은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로 박철우라는 검증된 라이트를 데려왔기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선택하기로 했다. 일순위 후보는 알렉스(포르투갈)가 물망에 올랐다.

그런데 3순위 지명권은 정규리그 1위로 추첨 확률이 가장 낮은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우리카드도 드래프트에 앞서 레프트를 뽑겠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별 다른 고민 없이 V리그 경험이 있는 검증된 레프트 알렉스를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카일 러셀(미국)을 선택했다. 공정배 단장과 박범유 구단 사무국장은 지명 순위가 아래로 밀리자 다소 실망스러운 기색도 보였다. 그러나 장 감독과 권 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조금 달랐다.

장 감독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참가 선수 47명 중 팀 자체적으로 알렉스, 케이타(말리) 러셀을 톱3로 평가했다"며 "우리팀의 경우 레프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러셀을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알렉스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알렉스는 앞순위에 뽑혔기 때문에 마냥 아쉬워할 순 없는 노릇이다.

러셀은 미국배구협회(USAVA) 국제배구연맹(FIVB)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를 주관한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필 상으로 라이트로 분류됐다. 장 감독은 "레프트도 볼 수 있다"며 "좋은 기량과 높이를 갖췄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열린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에 지명된 카일 러셀이 영상통화를 통해 소감과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한국전력은 이로써 러셀-박철우 좌우 쌍포를 구축하고 다가올 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기존 레프트 자원인 김인혁과 함께 사이드 공격력 만큼은 지난 시즌과 견줘 훨신 나아졌다. 그리고 박찰우와 러셀 영입으로 사이드 블로킹 높이도 한층 좋아졌다.

한편 러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화상 드래프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지명 결괴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첫인상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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