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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성 정체성 인정해주지 않던 父에 상처, 발로 차이기도"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고교 시절 은사를 찾는다.

29일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지난 2001년 도도화장품 광고 모델로 혜성처럼 등장하며 데뷔곡 'Temptation'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데뷔 20년 차 방송인 하리수가 출연해한다.

하리수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다름'을 인정해 주고 자존감을 키워 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주임, 전창익 선생님을 찾아 나선다.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그는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하면서 주변의 편견에 맞설 수 있게 자존감을 키워준 선생님과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이날 하리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아픔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리수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아이들과 인형 놀이, 고무줄 놀이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여성’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한다. 하지만 공무원 출신의 엄격했던 아버지는 하리수가 강한 아들로 자라기를 원했고 매사 남자답지 않았던 어린 하리수에게 강한 훈육을 일삼았다고 전한다.

하리수는 "다른 형제들과 차별 대우를 받는 것은 물론, 옆집 아이와 싸운 후 울었다는 이유로 아버지 발에 차인 적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가 바라던 모습이 아닌 여성성이 강한 하리수의 모습에 당시 아버지는 끝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셨다"면서 깊은 상처로 남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채울 수 없었던 아버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사람이 바로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주임이었던 전창익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전창익 선생님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던 사춘기 시절, 유일하게 있는 그대로의 하리수를 인정해 주며, 그녀의 자존감을 지켜줬던 첫 번째 어른이었던 것.

하리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1년, 지금보다 보수적이었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소지품 검사 당시 가방에서 나온 콤팩트와 립스틱 등 화장품을 보고도 전창익 선생님께서 모른 척 지나가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한다.

선생님을 뵙고 26년 전, 그날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다는 하리수. 설령 선생님께서 정말 못 보고 지나간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날 선생님의 배려로 하리수는 주변의 편견어린 시선에 굴하지 않는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하리수는 데뷔 후 모교 축제 현장에서 선생님의 안부를 물었지만 끝내 만나 뵐 수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과연 하리수가 세상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해준 전창익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지 29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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