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EPL, 6월 17일 재개…세리아는 20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서게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6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 방송은 28일 "6월 17일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시즌 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PL 사무국도 같은날 리그 재개 일정을 발표했다.

BBC는 "6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나머지 팀 간 경기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PL 사무국도 "공식적인 날짜는 아니지만 해당 날짜(6월 17일)로 각 구단들이 합의를 마쳤다"고 확인했다.

EPL 2019-2020시즌은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약 3개월여만에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재개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 개시 시간도 함께 발표됐다. 주중과 주말 모두 한 경기 이상은 개최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일요일 경기의 경우 개시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나눴다.

EPL의 잔여 시즌은 92경기가 남아있다. 리그 중단 전까지 리버풀이 27승 1무 1패(승점82)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리버풀은 남아있는 9경기에 2승만 더하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한편 EPL 사무국은 전날(27일) 선수단의 접촉 훈련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EPL 사무국은 각 구단 선수와 스태프에 대해 일주일에 2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EPL은 리그 중단 후 28일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2천752건 실시했고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7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도 6월 20일 재개한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같은날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세리에A 등과 화상회의를 하고 재개 시점을 결정했다. 세리아A는 지난 3월 9일 중단 결정을 내렸다.

리그 재개에 앞서 FA컵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이 먼저 열린다. 준결승 2차전은 6월 13일과 14일 치르고 결승전은 6월 17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강인(19, 발렌시아)이 뛰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6월 8일부터 중단된 시즌을 재개해도 된다는 허가를 이미 내린 상황이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 중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지난 16이부터 시즌을 재개했다. 반면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는 중단에 이어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