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외야수)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민병헌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허 감독은 "심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대타 기용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기 상황이나 선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민병헌은 전날(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는 지명타자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병살타를 하나 치긴 했지만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30일 두산전 지명타자 자리에는 김준태가 나온다. 허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괜찮다"고 했다.
김준태는 시즌 타율이 1할6푼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근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재현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추재현-손아섭(우익수)으로 선발 외야진을 구성했다.
한편 허 감독은 최근 팀의 낮은 득점권 타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10안타 4볼넷을 얻고도 2점을 뽑는데 그쳤다. 두산 타선은 롯데와 비교해 안타와 볼넷이 적었지만 4-2로 롯데에 이겼다.
허 감독은 "최근 저조한 득점권 타율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즌 종료 때가 되면 득점권 타율은 팀 타율과 거의 서로 따라온다고 보면된다"면서 "어느 정도는 수렴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어제(29일) 경기에서도 안치홍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있다"면서 "경기 전 라이언 롱 타격코치에게도 그렇게 예기했다. 선수들과 미팅 시간에도 득점권 타율에 대해 '부담을 갖지 말라'고 전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격에 관한 키 포인트를 어디다 두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면서 "타격 코치 시절부터 한 가지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봤다. (득점권 타율과 관련해서)기슬적인 부분보다는 아무래도 멘탈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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