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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KBS 비판…"자사 직원 아니면 '몰카 사건' 없어지나"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BS가 최근 회사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자사 직원이 아니라고 밝히며, 관련 언론 보도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자 여성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KBS 직원이 아니라고 입장 표명하면 KBS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카메라가 없는 것이 되는 거냐"라며 "강력한 손절의지, 부끄럽긴 한가"라고 KBS의 행동을 지적했다.

 [여성민우회 홈페이지]
[여성민우회 홈페이지]

이들은 "내부인이 아니라고 내부인인지 아닌지 알려줄 수 없다는 KBS의 태도가 망신스럽다"며 "KBS는 화장실 불법카메라에 대해 손절하지 말고 가해자가 내부에 있다는 걸 직시하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예방과 엄벌로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고 책임지는 국민의 방송사가 되라"며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공채 개그맨 역시 자수했다고 면피받을 생각 말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KBS 공채 개그맨은 합격 후 예능국과 1년간 전속으로 계약한 뒤 출연 여부에 따라 출연료를 받기 때문에 KBS 직원이 아니다"라며 "설령 범인이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해도 일각에서 '범인이 KBS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범인이 KBS 직원이라고 주장하기에 이에 대한 사실 여부만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고, 아니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KBS 측은 지난 1일 '범인은 KBS 직원'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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