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윤미래와 두 달 생이별, 15kg 감량에 우울증까지"(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윤미래와 두 달 생이별 했는데, 우울증이 왔어요."

타이거 JK에게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는 특별했다.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사랑 노래'인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각심을 담은 노래이기도 하다. 타이거 JK는 스스로 "최고의 곡이다. 감히 인생곡이라 할만하다"고 자신했다.

최근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을 발표한 타이거 JK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풍경이었다.

타이거 JK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계속 작업하고 음악 만들고, 경영 공부하고 있다"라며 "일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졌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콜라보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평소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근황을 전했다.

타이거 JK의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탄생한 곡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가사로 풀어냈다. 타이거 JK는 코로나19 사태로 윤미래와 떨어져 있던 시기에 이 노래가 나왔다고 했다.

타이거 JK는 "(윤)미래가 해외 공연 문제로 미국에 있었고, 저는 나머지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한국에 있었다. 코로나로 두 달 동안 못 보는 상황이 왔다"라며 "살이 15kg이 빠졌다. 밥도 못 먹고 우울증에 불면증이 왔다. 가슴 찢어지는 아픔에 울면서 쓴 노래다"라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노래를 쓸 때 마감에 쫓겨 나온 노래들도 많았다. 사랑 노래는 예전의 감정들을 떠올리며 쓴 경우도 많았다"라며 "오랜만에 진솔한 노래가 나와서 너무 좋았다.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이 힘들어 나온 노래다"라고 신곡의 의미를 강조했다.

타이거 JK는 윤미래의 반응을 묻자 "내가 너무 좋은 곡이 나왔다고 했다. 막 웃더라. 웃으면서 좋다고 했다. 음악 자체가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그는 "인생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상태에 있다. 나다운 곡들을 계속 쓰고 있다. 인위적이고 가식저긍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싶은 곡들이 나오고 있다.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을 두고 작업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하고 싶은 곡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주행 해서 12월쯤에 빌보드에 갈 것 같다. 펭수에게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Clean ver.), 'Kiss Kiss Bang Bang'(Dirty ver.)의 음원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타이거JK는 "코로나 상황에서 다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세상에 좋은에너지를 선물로 보태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기부를 하면 팬들에게도 뿌듯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2018년 11월 정규 10집 앨범으로 드렁큰타이거의 20여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끝이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신곡은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다.

타이거 JK는 "나를 가둬두는 틀이 없어진 것 같아서 편안해진 부분이 있다. 드렁큰 타이거로 하기 힘든 장르라든지, 콜라보라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자유로워졌다"라며 "드렁큰타이거는 좋은 추억이었고, 팬들에게도 의미있는 이름이다. 아티스트로는 타이거JK로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또 "요즘 창작 욕구가 넘친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라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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