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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목숨도중요해…전세계 K팝팬들이 일치단결한 사연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백인목숨도중요해(#WhiteLivesMatter) #수요일하얀소등(#WhiteoutWednesday) #경찰목숨도중요해(#BlueLivesMatter)

각종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전세계 K팝팬들의 해시태그다. 이른바 '안티 흑인' 문구임에 명백한 구호를 왜 이들이 주장하고 나섰을까.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목이 졸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전세계가 공분한 가운데, 흑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빗발쳤다. 거리에서의 시위와 함께 #흑인목소리도중요해(#BlackLivesMatter) #화요일소등(#BlackoutTuesday) 등의 해시태그가 흘러넘쳤다.

방탄소년단(BTS) [사진 = 정소희기자]
방탄소년단(BTS) [사진 = 정소희기자]

그러자 이에 반발한 일부 백인들을 중심으로 '안티 흑인' 운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백인목숨도중요해 #경찰목숨도중요해 라며 흑인들이 주도하는 과격시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들의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의 '트렌드'에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에 '훼방'을 거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자 '소셜미디어의 절대 강자' K팝 팬들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백인목숨도중요해(#WhiteLivesMatter) #수요일하얀소등(#WhiteoutWednesday) #경찰목숨도중요해(#BlueLivesMatter)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여러 K팝 아티스트들의 사진과 동영상 등을 끝없이 올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해시태그 어뷰징'으로 '안티 흑인' 세력의 목소리를 K팝 컨텐츠로 묻어버리기 위한 의도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백인목숨도중요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묻히고 그 자리를 K팝 가수와 댄서들이 장악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K팝팬들의 '습격'에 당혹스럽기는 미국 경찰도 마찬가지.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의 경우 과격 시위자를 찾아내겠다며 자체 앱을 통해 관련 사진 및 동영상 제보를 받고 있는데, 이 앱의 제보 공간은 수많은 K팝 스타들의 비디오와 사진으로 가득찼다. 결국 한계 용량을 초과하자 '댈러스 경찰 제보앱'은 제 기능을 잃고 다운된 상태다.

CNN은 "소셜미디어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 K팝 팬들에 맞서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지난해에만 60억 트윗을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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