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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흥국생명 김연경 "소속팀 우승·올림픽 메달 목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1시즌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 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 김연경은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국내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그는 1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후암동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V리그로 유턴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김연경은 "향후 진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복귀를 결심한)가장 큰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표팀 훈련도 거의 못하고 있고 해외리그 상황도 불안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1시즌 만에 다시 V리그 복귀를 결정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오후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11시즌 만에 다시 V리그 복귀를 결정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오후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엎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해 국내가 가장 낫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가 1년 뒤인 내년(2021년)으로 연기됐다.

김연경은 또한 "샐러리캡 부분에 대해 걱정도 했다. 그래도 경기력이 우선이고 올림픽 준비가 중요했다"며 "연봉을 손해보는 부분도 감내했다. 지금도 외국팀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그리고 에이전트들이 연봉(3억5천만원)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있다. 그렇지만 내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대회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그리고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는데 당연히 소속팀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우승후보 일순위에서 영순위로 전력 평가가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전승 우승이나 무실세트 우승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한다.

김연경을 비롯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 주전 세터 이다영 모두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리베로를 포함한 베스트7 라인업에 들어간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흥국생명 독주 예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럴 것 같지만 무실세트 승리는 말이 안된다고 본다"면서 "말로는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 같지만 배구도 그렇고 스포츠는 쉽지 않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고 팀도 그렇게 하지만 전승 우승 이런 단어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얘기했다.

그는 "다가올 새 시즌은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며 "우리팀 외에도 현대건설,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등 어느 한 팀도 쉽게 처지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11시즌 만에 다시 V리그 복귀를 결정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오후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11시즌 만에 다시 V리그 복귀를 결정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오후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편 김연경은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2021-22시즌은 일단 고려하지않았다"면서 "사실 다년계약을 생각할 겨를이나 여유가 없었다. 올림픽 준비가 우선이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V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앞서 4시즌 동안 V리그에서 뛰며 신안왕,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모두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0-21시즌 팀 우승이 중요하고 더 큰 목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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