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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60경기 7월 30일 개막' 선수노조에 제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과연 이뤄질까. MLB 사무국, 구단, 선수노조(MLBPA)는 시즌 개막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로 제안과 역제안이 오고 가는 가운데 사무국이 올 시즌 개막일을 7월 30일(이하 한국시간)로 하고 팀장 60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22일 "선수노조가 고민에 빠졌다"면서 "사무국 제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미뤘다"고 전했다.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선수노조에 수정된 2020시즌 개막안을 다시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선수노조에 수정된 2020시즌 개막안을 다시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2차 캠프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30일"이라면서 "현실적으로는 오는 7월 27일에 시즌 개막이 가능하다. 그렇게될 경우 66일 동안 각 팀들은 60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MLB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시즌 개막 일정도 뒤로 밀렸고 7월초 시작을 목표로 움직였다.

그러나 경기 수에 따른 연봉 지급 규정 등을 두고 사무국, 구단 그리고 선수노조는 각자 입장 차를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시즌 개막 일정을 7월 20일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는 조잠을 보이고 스프링캠프 장소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자 사무국은 개막일정을 다시 일주일 연기한 안을 제시했다.

사무국은 또한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들면 다음 시즌(2021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기존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리고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선수노조는 당초 포스트시즌 확대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시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선수노조는 일단 연봉을 더 수령할 수 있는 정규리그 70경기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함께 사무국에서 제안한 연장전 승부치기 도입, 무승부 인정 방안, 출산 등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선수들을 위한 보상안, 방출 선수 해고 수당 지급 등에 대해 선수노조가 따를 수 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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