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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 투구 키움 요키시 "퍼펙트 의식했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엣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에릭 요키시가 만점 활약을 했다.

요키시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요키시는 이날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8이닝 동안 91구를 던졌고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KIA에 2-0으로 이겨 전날(26일)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요키시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7승째(2패)를 올렸다.

키움 히아로즈 에릭 요키시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키움 히아로즈 에릭 요키시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이날 7회초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그런데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프레스톤 터커가 2루타를 쳐 퍼펙트가 깨졌다.

요키시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퍼펙트 게임을 당연히 의식했다"며 "경기 중간에 이닝 교대 때 브리검과 얘기도 했었다"고 웃었다.

그는 "터커가 정말 잘 쳤다. 퍼펙트를 의식해 볼넷을 주지 않고 맞춰 잡으려고 투심을 던졌는데 타자가 잘 때렸다"고 첫 피안타 상황을 되돌아봤다. 퍼펙트게임까지 남아있던 아웃카운트는 7개였다.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퍼펙트 게임이 없었다는 걸 몰랐다"고 했다. KBO리그는 1군은 아니지만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는 한 차례 퍼펙트 게임이 달성된 적이 있다.

이용훈 롯데 퓨처스 투수코치가 현역 선수 시절인 지난 2011년 9월 11일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 경기에서 9이닝 10탈삼진으로 기록한 것이 최초다.

요키시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고 상대 타선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부딪혔다"며 "이 점이 잘 맞아 떨어져 좋은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노히트 게임은 달성한 적이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 더블A 테네시에서 뛸 때 있었다"며 "오늘도 그때 기분을 갖고 공을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노히트와 퍼펙트 게임은 차이가 크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용훈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현역 선수시절인 지난 201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최초로 달성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용훈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현역 선수시절인 지난 201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최초로 달성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마운드로 가 요키시와 만났다. 요키시는 "나이트 코치가 상황 자체가 타이트하니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마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완봉승과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9회 등판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만약 우리팀이 좀 더 여유있는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다면 9회에도 던질 수 있었겠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조상우가 잘 마무리할 거라고 믿었다. 개인 기록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시즌은 길다. 지금은 매 경기 등판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요키시의 투구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손 감독은 "요키시는 정타도 맞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며 "연승이 끊겨서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될수 있었지만 요키시가 호투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8이닝을 책임져 더블헤더로 지친 불펜진에 휴식을 줄수 있었다"고 말했다.

9회초 마무리 조상우로 요키시를 교체한 부분에 대해서는 "배터리를 이룬 박동원(포수)이 요키시의 구속에 변화가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요키시도 개인 기록(완봉승) 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조상우를 마운드 위로 올리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KIA를 상대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 달성을 노린다. 최원태(키움)와 애런 브룩스(KIA)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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