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간다"…손현주→오정세 '모범형사', JTBC 월화극 살릴 자신감(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청자들이 많이 봐신다면 '모범형사2'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결과물로 말씀드리겠다."

배우 손현주가 '모범형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남국 감독, 배우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이 참석했다.

'모범형사'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가 은폐된 하나의 진실을 추적하는 통쾌한 수사극. 손현주는 생활형 베테랑 형사 강도창 역을, 장승조는 엘리트 형사 오지혁 역을 맡았다. 또 이엘리야는 사회부 기자 진서경, 오정세는 오지혁의 사촌 형인 오종태, 지승현은 정한일보 사회부 부장 유정석을 연기한다.

연출 장인 조남국 감독과 연기 장인 손현주가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모범형사'는 '언터처블', '복면검사', '빅맨'의 최진원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조남국 감독은 "손현주와 5번째 작품을 하고 있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저의 페르소나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을 포옹하더니 볼에 뽀뽀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남국 감독은 "강도창이라는 배역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특별하게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싸움도 잘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우리 주변에 있는 형사다. 욕심도 있고 마음도 여리다. 동네 아저씨, 삼촌 이미지를 떠올리면 손현주 배우만 생각난다. 흔쾌히 허락을 해서 같이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손현주 "조남국 감독과 많은 작품을 같이 했다. 조남국 감독이라는 얘기를 듣고 처음 대본도 안 봤다. 그냥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조남국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이 A팀만 꾸려 촬영을 했고, 이 때문에 빠르게 촬영이 됐다고 밝히며 "조남국 감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JTBC에 손해를 많이 안 끼쳤다. 조심스럽게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신다면 '모범형사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결과물로 말씀드리겠다. 보시면 1시간 훌쩍 가버린다. 다양한 선물이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배우들, 스태프들과의 호흡도 정말 좋았다고. 손현주는 "너넷명의 형사들이 더 있다.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서 얘기를 했고, 촬영장에서 늘 붙어있었다. 어설픈 형사 말고 형사 느낌을 제대로 내보자고 했다"라며 "장승조는 형사 연기를 처음 했다고 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 정도로 숨어있는 끼를 많이 드러냈다. 많이 자제를 한 것 같은데, 다양한 선물을 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장승조는 "선배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싶다. 촬영 들어갈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봤을 때 '하고 싶은대로 해', '편하게 해'라며 열어주셨다"며 "마음껏 표현하고 걸림돌 없이 같이 공유하면서 할 수 있게 장을 만들어주셔서 행복했다. 촬영부, 조명부 처럼 연기부라고 부르는데 연기부 부장으로 우뚝 서 주셔서 행복했던 촬영이었다"라고 손현주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흥행에 이어 '모범형사'로 악역에 도전하게 된 오정세는 자신이 맡은 오종태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이해나 동정이 안 생기는 인물이라 나쁜 사람이라는 것.

이어 오정세는 헤어스타일, 스타일 변화에 대해 "멋은 안 나는데 돈으로 치장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가의 시계를 차고 다녔다. 제가 해서 티가 안 났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오정세는 "이번 드라마에서 손현주 선배님과는 붙는 신이 많지 않은데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작품이다"라며 "선배님과 한 작품 안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즐거웠다. 묘한 매력이 있는 선배님인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나눴는데 주머니에서 젓가락 숟가락을 꺼내시더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선배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회부 기자 역을 맡은 이엘리야는 "이전에는 직업적으로 완성형이 되어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 진서경이라는 인물은 기자 일을 하면서 점점 더 기자로서 어떻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떻게 해야 기자 사명감을 다할 수 있는가 고민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엘리야는 연달아 전문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종이 신문을 보려고 노력하고 재미있는 소재보다는 다큐, 사회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데 그 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들 모두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물론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형사극의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오정세는 "저는 캐릭터보다는 작품에 매력을 느꼈다. 사람들이 다 죄를 짓고 실수를 한다. 누군가는 인정하고 성장하지만 누군가는 등지고 숨기려고 하고 또 다른 범죄를 만든다. 죄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에 참여하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도 이런 관점에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남국 감독과 손현주는 "편안하고 유쾌한 드라마", "시원함을 느끼실 것", "배우들의 연기가 또 다른 매력"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과연 '모범형사'가 부진의 늪에 빠진 JTBC 월화극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모범형사'는 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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