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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주 공정위 위원장 "징계 근거 있다 판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찰인3종(트라이애슬론) 선수로 활동하던 중 지난달(6월) 말 세상을 떠난 故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경주시청) 사령탑과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철인3좀협회(이하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출석했다.

철인3종협회는 지난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 2층에서 공정위를 열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공정위는 오후 11시가 되서 끝났다.

김 모 감독과 정 모, 김 모 선수는 같은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개최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감독과 선수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감독은 "선수가 폭행을 당했던 부분을 몰랐던 부분에 대한 잘못은 인정한다"고 했고 최 선수와 함께 뛴 동료 선수들의 피해 증언에 폭행과 폭언을 한 당사지로 지목된 여자선배는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했고 남자선배는 "폭행한 일은 없지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영주 공정위 위원장은 "(공정위는) 2020년도 4차 공정위를 진행했다"면서 "6시간 동안 징계 혐의자 3인에 데한 소명을 듣고 심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김 모 감독과 정 모, 김 모 선수에 대한 소명 의견을 들었다. 안 위원장은 "위원회는 논의 끝에 징계 의결을 하기로 했다"면서 "김 모 감독과 정 모 선수는 영구제명, 김 모 선수는 자격정지 10년 의결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정위 회의 시간이 길어진 이유가 있다"면서 "최 선수를 비롯한 피해 선수 진술을 확보했다. 징계 대상자의 진술과는 매우 상반됐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징계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의 경우 직무태만, 폭력 방치와 체육인 품위 손상이다. 장 모 선수는 계속 부인했지만 징계에 대한 혐의가 상당히 있다고 판단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모 선수가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모 선수가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모 선수는 오히려 자신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자 진술과 해당 선수(김 모 선수)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 둔 전 선술 진술 영상을 토대로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애 참석한 위원 중 한 명이 언급한 말이라며 "감독과 선수는 누군가에게 법적인 조언을 구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철저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모두 함께 일관된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징계 발표를 마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바라고 있다"면서 "최 선수가 철인3종협회 뿐 아니라 체육계 전반에 걸쳐 던진 메시지라고 본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예기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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