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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진보 겨냥?…"기회주의자 비판, 곡해 말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민중가수 안치환이 권력에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를 향한 날 선 비판을 담은 신곡 '아이러니'가 연일 화제다.

안치환은 지난 7일 정오 신곡 '아이러니'를 공개했다. 그간 진보 성향을 띠고 있던 가수 안치환의 메시지는 가요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다.

가수 안치환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5차 범국민 행동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가수 안치환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5차 범국민 행동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안치환은 앨범 소개글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 날의 순수는 나이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되었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시민의 힘,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다"라고 물음을 던졌다.

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사진=A&L ENT]
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사진=A&L ENT]

신곡 '아이러니'는 진보를 말하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를 담은 곡으로, 가사는 더 직설적이다.

'아이러니' 가사를 보면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라며 날선 표현이 담겼다. 또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잘가라! 기회주의자여'라며 거침없는 비판 메시지를 담았다.

안치환의 이같은 노래 가사를 두고 '진보진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곡을 낸 것 아니냐'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그간 '친여 성향'의 가수로 알려져있는 만큼 이같은 가사는 더욱 화제가 됐다.

안치환은 이와 관련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기회주의자를 비판한 것이지 진보진영 전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수언론은 노래를 곡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진영이 시민(촛불)의 힘으로 집권했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 싸우지 않고 잇속만 챙긴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를 떠올렸다"고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

안치환은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서정적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노제(路祭)에서 노래했으며, 추모 공연과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에 당선된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전당대회에서 '광야에서'를 부른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5월의 광주를 노래한 '봄이 오면'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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