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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김예은. PBA-LPBA 시즌 개막 투어 우승 차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성욱(42)이 프로당구협회(PBA) 2020-21시즌 개막 투어에서 개인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성욱은 지난 10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PBA 투어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성욱은 7전 4승제 세트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1세트를 12-15로 내줬다. 그러나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오성욱이 2020-21시즌 PBA 개막투어 'SK 랜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PBA]
오성욱이 2020-21시즌 PBA 개막투어 'SK 랜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PBA]

그는 2세트를 하이런 14점, 에버리지 3.750로 앞서며 획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 4세트에서도 에버리지 3.750으로 정성윤을 앞섰다.

오성욱은 지난 시즌 PBA투어에서 에버리지 1.636으로 전체 3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상금 랭킹도 13위에 머물렀다. 공격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2020-21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오성욱은 결승전이 끝난 뒤 PBA와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몇 년 전 생계를 위해 당구를 그만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 '다시 당구를 해봐라'라고 유언을 남겼다"며 "어렵게 다시 시작한 당구였기에 경기 중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은 PBA가 생겨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시즌 앞으로 우승을 두 차례 더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성윤도 개막 투어에서 돌풍을 주도한 선수 중 한명이 됐다. 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선수로 등록했으나 단 한 번도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생업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개인사업을 정리했다. 정성윤은 PBA 선발전을 통과한 뒤 1부 투어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성욱은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정성윤은 준우승 상금으로 3천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전날(9일) 열린 여자부(LPBA) 투어 결승에서는 '당구 천재소녀'로 불린 김예은(21)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박지현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그는 첫 세트를 6-11로 상대에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2세트를 11-0으로 이기며 균형을 맞췄다.

김예은은 3세트에서 박지현의 추격을 따돌리며 11-6으로 따냈고 4세트에서도 11-6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천재 당구 소녀로 불린 김예은이 2020-21시즌 LPBA 개막투어 'SK 랜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PBA]
천재 당구 소녀로 불린 김예은이 2020-21시즌 LPBA 개막투어 'SK 랜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PBA]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당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도 출연해 당구 실력을 뽐냈다. 김예은은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었으나 올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역대 LPB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회 취소가 되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우울감에 빠지기도 해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은은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김가영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 김가영을 꺾고 결승 진출했다. 김예은은 "(김)가영 언니와 경기가 사실 많이 부담스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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