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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가 코로나19 더 잘 걸린다


한국뇌연구원 주재열 박사 연구팀, 국제 학술지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치매 환자가 코로나19 수용체를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뇌연구원 주재열·임기환 박사 연구팀은 "고령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Ace2 유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통로로 사용되는 '수용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내 침입을 도우는 수용체가 많다는 것은 감염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다는 뜻일 수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뇌조직 및 혈액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일반 노년층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노년층에서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알츠하이머 생쥐의 뇌조직에서도 같은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치매 초기, 경증, 중증 환자그룹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치매가 진행될수록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는 7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데, 치매 환자는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됨으로써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주재열 박사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간 상관관계를 새로이 보고함으로써, 고령의 치매 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라면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사회에서도 치매 노인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주재열 선임연구원, 김성현, 임기환, 양수민 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오른쪽부터) 주재열 선임연구원, 김성현, 임기환, 양수민 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 Elevation of Ace2 as a SARS-CoV-2 entry receptor gene expression in Alzheimer's disease

◇저자: 임기환(제1저자), 양수민(공동저자), 김성현(공동저자), 주재열(교신저자)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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