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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중인 데이터도 암호화"…3위 구글 클라우드의 반격


'컨피덴셜 컴퓨팅' 첫 선…멀티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도 공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쳐져 있는 구글이 데이터 보안, 분석을 무기로 반격에 나섰다.

구글 클라우드는 14일(현지시간) 실시간 데이터 암호화를 지원하는 '컨피덴셜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컨피덴셜 컴퓨팅은 저장하거나 전송 중인 데이터는 물론 사용 중인 데이터까지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고객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암호화를 풀어야 했지만, 컨피덴셜 컴퓨팅 환경에서는 메모리와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외부에서도 암호화된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는 컨피덴셜 컴퓨팅의 첫 번째 서비스로 '컨피덴셜 VM'을 공개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베타 버전인 컨피덴셜 VM은 메모리 암호화를 통해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격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특징.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고객들은 저장, 전송뿐 아니라 실제로 데이터가 처리되는 과정에 있어서 암호화되는지 의문이 있었다"며 "컨피덴셜 컴퓨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플랫폼 '빅쿼리 옴니'도 공개했다. 고객은 데이터를 옮기거나 복사할 필요없이 AWS, 애저에 직접 연결해 분석할 수 있다.

AWS에 우선 적용되며 MS 애저 클라우드에도 곧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대다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80%가 넘는 기업이 하나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양 총괄은 "데이터를 다른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일은 번거롭고 비용이 소요되는 작업"이라며 "빅쿼리 옴니는 기업이 비용을 들여 구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지 않고도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대표 [사진=구글 클라우드]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대표 [사진=구글 클라우드]

구글은 이 같은 서비스를 무기로 클라우드 1·2위 기업인 AWS, MS 추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위한 데이터센터인 'GCP 서울 리전'을 개설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기아자동차가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취급설명서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을 개발했으며, KB국민은행도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싱·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에 특화된 한글 자연어 학습 모델 'KB 알버트'를 개발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두 서비스의 서울 리전 적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향후 전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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