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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고 보니 아역탤런트 출신 트로트가수…‘미아 파밀리아’ 장우성 연출


“예능 분야 계속 도전…뮤지컬영화 등 영상에 관심 갖고 작업 중”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지난해부터 좀 더 쉽고 재밌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수정했어요. 대중오락극을 표방하고 있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장우성 연출은 1995년 SBS 드라마 ‘옥이 이모’의 종호 역으로 데뷔한 아역 탤런트 출신 배우다. 한때 탭댄서로도 활동했으며 현재 공연 작·연출가이자 작곡까지 하는 트로트가수다. 가수 활동명은 위풍찬이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만큼 써먹을 재능도 많다. 그런 그가 대중과 친밀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낸다고 하니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아 파밀리아’는 본 극과 2개의 극중극이 번갈아 배치되는 다소 복잡한 구성이지만 처음 보는 관객도 쉽게 이해를 하고 그 매력에 빠진다.

장 연출은 ‘미아 파밀리아’에 이어 지난 4일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올렸고 9월에 공개할 뮤지컬 ‘백범’도 준비 중인 대학로 ‘핫한’ 연출가다. 최근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차분한 말투로 재미있는 얘기들을 잘 정리된 말들로 차근차근 풀어놨다.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대공황,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눈앞에 닥친 현실에도 꿈을 잃지 못하는 리차드(이승현·김도빈·권용국·황민수), 현실과 타협하는 오스카(유성재·조풍래·안창용·장민수),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마피아 스티비(박영수·박규원·문경초)가 등장하는 3인극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 연출가 입장에서 본 ‘미아 파밀리아’의 작품적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가.

“하나의 이야기 줄기가 있고 두 개의 극중극이 속도감 있게 돌아가는 구성이다. 그 안에서 인물의 관계성이 짜임새 있게 연결돼있다. 겉으로 보기엔 소동극 같은데 그 안에 이상과 현실에 대한 부분, 또 우정과 화해·연대 등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연출가 입장에서 본다면 배우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들이 작품 안에서 신나게 뛰놀 수 있는 극이면 연출은 울타리랑 경계선만 그어주면 된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찾아내면서 진화를 하는 것 같다. 단 애드리브는 경계를 한다. 순간 번뜩이는 재치나 애드리브를 많이 하자는 것보다 드라마를 새롭게 발견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도록 고민을 한다.”

- 1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다.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아서 관객들이 좋아해주셨던 모습 그대로 오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크게 손보진 않았다. 달라진 점이라면 극장 사이즈가 커지면서 상부 벽면이 노출된 것을 거대한 브루클린 브리지 작화로 채우고 전구를 추가했다. 브루클린 브리지 작화가 돼 있는 아폴로니아 바 안의 무대에는 이동식 보조세트를 하나 만들었다. 그것도 드라마에 녹여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스티비가 마지막에 가지고 나오게 했다.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드라마를 추가하고 보니까 좋았다. 또 원래 부티가 사격선수권대회 1등이라는 설정이 있다. 작년엔 총격전 장면에서 부티가 그냥 보고만 있었다. 이번엔 부티가 총을 들고 나온다. 세 사람의 결투로 수정을 했는데 연습실에서 처음엔 권총으로 하다가 사격 최강자인 만큼 좀 더 가도 될 것 같아 장총으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연습실에서 동료들의 아이디어가 쌓여서 함께 찾아낸 좋은 순간들이 나왔다.”

- 연습실 분위기는 어땠나.

“기존의 출연 배우들에 뉴캐스트가 합류하는 구성으로 맞춰진 다음에 형님들에게 과감하게 2주 정도 휴가를 줬다. 뉴페어에 집중해서 만들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형님들이 돌아와서 본다면 연습실에 좀 긴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출가는 그런 동기부여를 해야 되니까.(웃음) 안창용은 궁금했는지 연습실에 한 번씩 와서 잘하고 있나 보기도 하고 자기가 했던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공유해주고 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기존 페어의 노련함과 새로 합류한 페어의 패기가 잘 어우러져서 연습실 분위기는 되게 유쾌했다.”

- 캐스팅 조합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초연부터 참여한 이승현·유성재는 확실히 깊고 묵은 맛의 느낌이 있다. 승현이 형과 성재 형은 보컬에 있어서는 범접불가고 2013년 초연 때부터 리차드와 오스카로 지내왔으니까 진짜 아폴로니아의 전설 같은 존재다. 두 분이 하는 무대를 보면 감동이 있어서 맘 같아선 환갑 넘어서까지 해 달라고 하고 싶다. 배역 자체는 20대지만 오리지널 캐스트로 쭉 하면 되게 의미 있고 멋이 있을 것 같다. 박영수·김도빈·조풍래 같은 경우는 실제 친구 사이에서 오는 케미가 무대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들여서 그렇게 캐스팅을 하고 보니까 캐릭터에 기존 성격들이 찰떡같이 달라붙더라. 권용국·안창용·박규원은 앞의 두 조합보단 관계성이 약하게 묶여있는데 오히려 그래서인지 서로 더 끈끈하게 붙어서 합이 좋다. 권용국은 춤선이나 몸태, 날카로운 외모, 미성 등이 리차드에 아주 잘 어울리는 배우다. 안창용은 되게 유연해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안창용이 무대에 있으면 불안하지가 않다. 다 받아내고 오히려 더 큰 웃음으로 승화를 하는 친구다. 박규원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대단한 보컬인데 이번 시즌에 오면서 연기가 더 깊어져서 감동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보게 된다.”

- 뉴캐스트인 황민수·장민수·문경초 조합도 새롭더라.

“이번에 내손으로 직접 뽑은 배우들이다. 내가 그리고 싶은 ‘미아 파밀리아’를 그들을 통해서 실현해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오디션을 거쳐 풋풋하고 신체능력이 좋은 세 사람을 캐스팅하면서 연출자로서 보여주고 싶은 에너지가 있었다. 그들에게 그걸 설명했는데 잘 따라와줬다. 퍼포먼스를 되게 많이 강조했다. 파워 보컬과 파워 무브, 그리고 텍스트가 가진 힘을 믿고 정석 미아를 보여달라고 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들이 항상 행복감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연이라고 얘기한다. 단순히 이야기가 힐링이 되는 것도 있지만 관객들도 보면서 행복해하고 그걸 배우가 받아 또 같이 행복감을 느낀다. 관객들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기서 2시간 웃고 갈 수 있으니 계속 오시지 않을까 싶다. 아쉽게도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원래 커튼콜까지 끝난 다음에 신나서 앙코르 하고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가 된다. 요즘은 아주 순한맛으로 하고 있는 거다.”

- 어떻게 바뀌었나. 기존 버전과 이번 버전을 비교해 달라.

“‘패밀리, 나이프, 뮤직’이라는 넘버를 커튼콜 이후에 옵션처럼 붙여서 앙코르곡으로 한다. 관객들이 더 즐길 만큼 그 자체가 ‘미아 파밀리아’의 미니 콘텐츠 같은 느낌이 있다. 리차드가 ‘패밀리’라고 선창을 하면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데 그 순간은 클럽처럼 돼서 다 같이 일어나서 방방 뛴다. 이제 마스크를 쓰고 함성을 지르면 안 되는 지침이 있다 보니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어서 박수를 박자에 맞춰서 쳐달라고 호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 야구장에서 쓰는 클래퍼를 시험 삼아 해봤는데 관객들이 좋아하셔서 이벤트로 몇 차례 더 했다. 관객들에게 나눠주기 전에 스태프들과 객석에서 연습도 해봤다. 박규원이 ‘우리가 지금 이걸 하면서 공연을 한다는 게 대학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환경에 처해지더라도 어떻게든 즐길 거리를 만들어내고 거기서 계속 진화해나가는 것 같다. 그런 걸 찾아야할 의무도 있다.”

- 극중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본인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꼽자면.

“기본적으로 이 작품이 더 공감 가는 이유 중 하나가 공연현장에 관한 이야기지 않나. 그래서 공연 연출가로서 작품과 무대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는 리차드에 가까울 것 같다. 그리고 어찌보면 현실과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 오스카일 수도 있겠다. 코로나 시국이랑 맞물려서 얘기를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리차드 같으면 무대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 싶어 할 것이고, 오스카라면 생존이 걸린 문제니까 ‘다른 길을 찾아봐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고민 사이에 있다. 그럼에도 무대를 떠날 순 없겠지만.”

- 코로나19로 늘 긴장하면서 공연을 올리고 있다. 아쉬운 점과 애쓰는 부분을 얘기해 달라.

“마스크를 쓰고 2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니 되게 불편하고 답답할 텐데, 게다가 오실 때마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재야 된다. 그런 상황에 극장을 찾아주신다는 자체에 감사드린다. 이 불편함을 무릅쓰고라도 와서 봐야만 하는 본인에게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혹여 나타해질 수 있는 것들을 다잡게 한다. 지금의 관극 문화가 진짜 최고의 순간만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같다. 호황기보다 이 시기에 더 무대와 관객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연계 전망과 바라는 바에 대한 소신을 말하자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현재 상황에선 누구도 혁신적인 뭔가를 제안하기 어렵다. 이미 객석 띄어 앉기나 무관중 온라인 스트리밍 같은 방식의 대안들을 시도를 해보고 있지 않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으니 뭐든 찾아야 한다고 본다. 무대에 대한 신념만큼이나 밥줄에 대한 되게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단순하게는 나도 미디어 플랫폼이랑 공연이 어떻게 협업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기획 고민도 하고 있고. 단순히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는 대책 없는 낙관론 같아서 적어도 내 소신은 뭐라도 할 거다. 나와 내 동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발버둥을 칠거라는 현재 마음가짐 같다.”

- 연출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배우가 되려고 했기 때문에 연기를 더 잘하고 싶어서 연출을 시작했다. 연출을 하게 되면 배우로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출과 배우가 되게 긴밀한 협업관계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그 두 포지션을 다 경험해보는 게 결과적으로 배우로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대학교 3학년 때 워크숍에서 작·연출을 맡으면서부터다. 지도 교수님이 ‘배우 10명 키우는 것만큼 연출가 하나 키우는 게 힘든 일인데 너는 해도 되겠다’라고 칭찬을 해버렸다.(웃음) 내가 귀가 좀 얇았던 것 같은데 그 두 가지 이유로 연출을 하게 됐다.”

- 연출의 시작은 어땠나.

“부산 출신인데 대학 동기들과 예술가집단 몽키(夢key)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2008년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뮤지컬로 각색한 ‘그라찌에 빠빠’(고마워요 아빠)를 작·연출하면서 데뷔를 했다. 그리고 30세가 된 8년 전 상경해서 극장 조명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보조 연출도 하다가 서울에서 처음 한 연출작이 대학로 코미디 연극 ‘작업의 정석’이다.”

- 배우에는 미련이 없나.

“옆에서 보면 가슴이 늘 뜨겁다. 무대 맛을 본 사람이라면 아마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도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한다거나 의견 조율을 하는 것에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이건 업이 아니라 취미 같은 거다. 예전부터 고전·레트로를 좋아했는데 그게 트로트와 좀 맞았던 것 같다. 의미가 있었던 건 아버지 헌정곡을 트로트로 만들어드렸던 거다. ‘검은 샹송의 거리’라는 노랜데 어렸을 때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아버지가 광고사에서 일하셨는데 서면시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생각나서 노래로 만들었다. 아버지가 되게 좋아하셨다. 지금까지 싱글앨범 4장을 냈고 계속 할 거다. 정규앨범도 낼 계획이다.”

- 탭댄서로도 활동했다고 들었다.

“20살 때 프로 탭댄서로 활동을 했다. 연기랑 다 병행해서 했다. 탭댄스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 고전 뮤지컬영화 같은 데 항상 탭댄스가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배울 수가 없어서 수소문해서 되게 외롭게 배우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2002년 월드컵 때 행사도 뛰었다. 그런 많은 경험들이 쌓여서 작품들에 다 녹는 것 같다. 탭댄스를 소재로 한 뮤지컬 ‘로기수’도 경험이 있으니 쓸 수 있었고, ‘미아 파밀리아’ 중간에 나오는 탭댄스 장면은 내가 안무를 했다. ‘라이프 워즈 원더풀’이라는 노래에서 음악감독한테 4마디를 나한테 더 할애해달라고 해서 탭댄스를 넣었다.”

- 준비 중이거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도전이 있나.

“예능 분야에서 계속 도전할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영상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공연과 연결이 되든 뮤지컬영화가 되든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템들은 많은데 어떤 게 먼저 될지는 모르겠다. 영상에는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 ‘미아 파밀리아’도 오픈 전에 이벤트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실현이 안됐다. 전 캐스트와 회사 식구들까지 다 같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골반춤을 추면 되게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한번 찍어보자고 영상팀과 회의도 했는데 코로나19로 할 수 없었다.”

-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무엇인가.

“목소리 프로젝트의 작업들인 것 같다. 그 작업에서는 박소영 연출·이선영 작곡가와 팀을 이뤄 나는 글만 쓴다. 음악극 ‘태일’은 ‘결국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내 자리를 항상 채울 거고 이 세계는 돌아간다’는 사실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고 고독했던 시기에 참여하게 된 작품이다. 그 작품을 통해서 ‘내가 가진 미약한 능력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다. 공연을 만들어서 밥벌이를 하는 것과 내 생각·존재·의지를 확인하는 작업의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작업을 병행할 생각이다. 만족도가 있다.”

- 연출가로서 느끼는 행복은 무엇인가.

“작품에 참여하는 동료들과 세대가 달라도 한국이라는 같은 문화권에서 자란 이들과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나누는 소통의 기쁨인 것 같다. 연출은 완전히 새로운 걸 창조해내는 게 아니라 내가 평생 보고 느껴온 감각을 배우를 포함해서 많은 수단을 통해 표현하는 일이지 않나. 여럿이 모여서 하는 일이라서 내 아이디어가 진원지가 되고 그것을 조율하는 작업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 말은 어렵지만 결국 ‘너 그거 알아? 그거 봤어?’ ‘응, 그거’ 그런 느낌. 그런 게 재미다.”

- 마지막으로 연출가로서의 지향점을 얘기해 달라.

“크게 두 가지다. 관객들이 안 그래도 일상의 격무와 피로에 지쳐 웃음과 위로를 찾아서 오시는데 그런 관객들을 가르치려고 들지 말 것, 그리고 과한 자의식과 안쓰러운 미적 감각을 작품에 덕지덕지 바르려고 해서 동료들을 고문하는 연출가가 되지 말 것,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사람 생각이 계속 바뀌지 않나. 지향점을 그렇게 잡은 건 내가 그렇게 변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연출이 안 보이는 게 좋은 연출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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