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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했고, 죄송하다"…결국 고개 숙인 샘 오취리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이른바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의 비판에 대한 역풍이 불자 급히 자세를 바꿔 고개를 숙인 것이다.

샘 오취리는 7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고 썼다.

샘 오취리가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 = 정소희기자]
샘 오취리가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 = 정소희기자]

그는 또한 “영어로 쓴 부분이,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Teakpop 해시태그에 대해서는 “Teakpop 자체가 한국 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배운 샘 오취리가 되겠다”고 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사회 패러디로 유명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기념 사진 중 가나의 '관짝울 둘러메고 춤을 추며 걷는 소년들'을 패러디한 사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해당 패러디 사진나온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색 칠을 하고 흑인 분장을 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면서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느냐”며 “한국에선 이런 행동들이 없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적 요소가 전혀 없는 말 그대로 패러디일 뿐인 사진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특히 그가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올린 영문 글에는 '무지하다(ignorance)'라는 표현까지 등장해 적지 않은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이번 논란과 아무 관계 없는 K팝까지 끌어들인 행동으로 여론이 크게 반전됐다.

 의정부고 재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사진 =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
의정부고 재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사진 =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

무엇보다 그가 과거 한 방송출연 중 동양인 비하 요소가 있는 '눈찢기' 제스쳐를 취하면서 웃음을 유발한 경험까지 불거지면서 그는 수세에 몰렸다.

다만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흑인들의 풍습이나 행동을 패러디할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맞다"는 의견을 남기는 등 샘 오취리를 두둔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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