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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끌어올린 김준태, 롯데 6연승 '나도 도우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 장맛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경기가 많지만 지난 12일까지 치른 7경기에서 무승부 한 차례를 포함한 6연승으로 내달렸다.

아드리안 샘슨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여전히 백업 전력이 다른 팀과 견줘 약하고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는 약점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달 초 행보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말에 어울린다.

연승 원동력은 한동희와 딕슨 마차도의 타격감 상승이 꼽힌다. 마차도는 지난 달(7월)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8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희도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조금씩 유망주 껍질을 깨고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아 홈 경기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에게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아 홈 경기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에게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또 한 명의 타자가 타격감이 올라오며 롯데 연승에 힘을 싣고 있다. 주인공은 김준태(포수)다.

그는 8월 들어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쳤다.

롯데는 김준태의 만루포에 힘입어 1위 NC에 8-4로 역전승했다. 상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NC의 추격 의지를 꺾은 한 방이 됐다.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도 반 경기로 좁혔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김준태의 최근 활약은 롯데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롯데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뒤 포수 포지션에서 애를 먹었다.

수비력은 둘쩨치고라도 공격력에서 아쉬운 마음이 늘 들었다. 강민호의 FA 이적 보상 선수로 데려온 나원탁(군입대)을 시작으로 김사훈, 안중열(현 상무) 등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도 '안방마님' 자리는 공격력에서 만큼은 불안했다. 2차 지명으로 선발해 공을 들였던 나균안(개명 전 나종덕)은 투수 겸업을 선언한 뒤 포수에서 투수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성준은 공격력에서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를 모았으나 사생활 문제로 인햐 젼력 외가 됐다. 수비형에 더 가까운 정보근과 김준태로 시즌 개막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김준태가 타석에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그는 롯데 팬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 기억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KIA에 4-3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KIA에 4-3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1군 데뷔전이던 지난 2013년 10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통해 1군 첫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했다. 그는 연장 10회말 당시 LG 마무리 봉중근(현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후 올 시즌 NC전 프로 데뷔 첫 만루포도 신고했고 앞서 지난 6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준태는 NC전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일단 초구를 노렸고 공이 잘 보이면 제대로 힘껏 배트를 돌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정말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 기분이 좋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몸쪽과 가운데로 오는 공만이라도 적극적으로 공략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며 "가장 신경 쓰고 있는것은 출루다. 안타도 그렇지만 어떻게든 많은 출루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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