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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탈중국 러시'에 인도가 뜬다…대체 생산기지 부상


한은 "단기적으로 코로나 충격 크지만, 장기적 경제 성장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기업의 '탈(脫) 중국' 바람이 거세지면서 인도가 새로운 대체 생산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은 중국 공장의 인도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인도는 1991년 경제개혁 이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며 경제규모가 전세계 5위 국가로 부상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인도는 미·중 갈등 심화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계기로 중국을 대신하는 대체 생산기지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마다바드=AP/뉴시스] 지난 6월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반중국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인도의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은행 및 비은행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도 인도경제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도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내수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대체 생산기지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기관들은 향후 10년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7년 중국을 추월하여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은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및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구조변화 움직임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인도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 국가로 다변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인도 내 생산물량을 확대하려는 기업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애플의 경우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과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따라 기존 중국 생산물량의 약 20%를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애플의 새 위탁산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인도공장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며, 폭스콘도 인도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최대 10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정부도 중국으로부터 생산시설을 이전하려는 기업에 대한 PLI(생산연계 인센티브),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고 나섰다.

향후 인도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상(FTA), 미국 정부의 탈중국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추진 등으로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인도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다.

한은은 "인도는 인구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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