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원격의료 활성화 필요하다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지극히 일부만 허용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활성화가 힘든 상황입니다."

국내 한 의료정보 솔루션 공급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원격의료는 서로 떨어진 장소에서 의료 공급자가 환자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전화 뿐 아니라 화상회의, 원격 소프트웨어(SW) 등이 쓰일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해외에선 비대면 의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1990년부터 원격의료를 합법화한 미국의 경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S)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 원격의료 시장 성장률(CAGR)이 연평균 38.2%를 기록, 시장 규모도 약 7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대비 64.3%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이 외에도 독일, 일본, 중국 등 각 국가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있는 이들 국가에서는 최근 몇 달새 원격의료 시장이 10~20배 늘어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법적 규제, 이익단체 반발 등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에서만 원격의료가 가능하고 의료진과 환자 간 원격의료는 불가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의료 분야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환자 간 접촉으로 인한 질병 전염 가능성, 거동이 힘든 노인 환자 증가 등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야 할 때다.

자칫하면 추후 기술력 격차로 인해 국내 시장을 해외업체에 빼앗기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우리 관련 기업들아 설자리도 잃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이 떠안게 될 수 있다. 전면적인 검토,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한 때다.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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