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죄 지었나 싶다"…배우 김수로, 이낙연에 공연계 고충 '읍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배우 겸 공연제작자 김수로. [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배우이자 제작사 대표인 김수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공연예술계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공연하는 분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대표는 "여러 분야가 코로나19 때문에 말할 수 없이 위축됐고 공연예술계도 큰 고통을 받는 곳"이라며 "고통스러운 과도기를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 얘기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로는 "살면서 이렇게 멘붕(정신이 무너짐)이 오기 쉽지 않은데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괴롭다"라며 "공연을 취소했을 때도 100% (대관비를) 다 내게 돼 있다. 그러면 저희 같은 작은 공연제작사는 다 파산할 수밖에 없다"라고 읍소햇다.

김 대표는 "저의 같은 공연 제작자들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 온전히 모든 걸 제작사가 안고 가야 한다. 이 문제 해결 안 되면 내년 초 짐 쌀 분들이 많다"라며 "정말 훌륭한 제작자들, 예술혼 불사르는 제작자들이 버텨줬으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거 같아서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김수로를 포함한 제작자와 배우들은 긴급 자금 지원과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료 인하 등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대관료 문제는 처음 듣는데 대단히 불합리한 것 같다. 어떻게 쓰지도 않는데 어떻게 100%를 내느냐. 쓰면 전기요금, 또는 청소, 화장실, 그 비용 다 합쳐서 내는 건데 쓰지도 않았는데 왜 그 돈을 내야 하나. 이상하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으면 좋겠다"라며 문제의식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또 거리두기를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선 "방역당국의 판단을 받아보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제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찌 됐든 견뎌 주십사 하는 말씀이다. 저희들이 뒤에서 함께 고민하겠다"라며 "큰 도움이 못 되더라도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주시고 그다음을 준비해주시고 그렇게 여러분이 힘을 잃지 말고 용기 내주시기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허지혜 연극열전 대표는 "공연계가 고통받은 부분이 거리두기"라며 "거리두기가 맹목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효과와 목적이 중요한 것인지, 후자라면 정확하게 이런 환경에서 이렇게 하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인지 의사소통이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마침 오늘 청와대, 정부, 민주당 간부 10명이 모이는 당·정·청 회의가 있다. 여러분께 들은 말씀을 정부나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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