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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현실화…올해 경제성장률 2.3% 역성장 전망


한경연 "민간소비·수출 모두 극심한 부진…연내 경기 반등 어려워"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가 연내에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도 IMF 외환 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0.7% 하락,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3.8%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70조 원에 가까운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집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예상치를 웃도는 경기부진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했던 코로나19 재확산까지 현실화되면서 현재의 경기위축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4.1% 하락하며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일시적 반등을 보였던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멈춘 가운데 기업실적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상승률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비활동 제약, 전염병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한경연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까지 급증하며 가중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인상, 실업률 증가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반도체 등 IT부문 외 투자가 모두 급감하면서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건설투자와 관련해 토목실적의 개선과 대규모 공급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의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지속에 기인해 감소폭이 0.5% 감소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또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역할을 해줬던 실질수출도 주요국의 확진세가 전혀 진정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연내에 세계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미·중 무역갈등 양상 역시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6.9%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0.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압력 부재,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에도 불구하고 긴 장마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상승이 경기침체로 인한 물가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년에 비해 90억 달러 줄어든 510억 달러(한화 59조7천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표=한경연]
[표=한경연]

한경연은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 지속과 자영업자 폐업속출,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대량실업 발생가능성을 경기 역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극심한 실적부진과 반도체단가 상승폭 제한, GVC(Global Value Chain) 약화 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역시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취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경제시스템 전반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적 충격으로 인해 일시에 붕괴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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