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석헌 "신용대출 급증 상황 엄중"…관리방안 조만간 발표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증가세 지속 전망

2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마포구 망원동월드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자영업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2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마포구 망원동월드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자영업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금융당국이 치솟는 신용대출을 잡기 위한 방안을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월드컵시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및 나눔 활동' 행사가 끝난 후 최근의 신용대출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엄중하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금융회사들과 단계적으로 조치를 구축하고 있는데, 머잖아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신용대출은 최근 들어 무서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증가율은 6월 13.3%, 7월 13.8%, 8월 14.9%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계형 대출과 공모주 청약 등 이른바 '영끌'로 불리는 투자 행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증가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라며 "신용대출의 경우 부실 가능성이 담보대출에 비해 높은 점 등을 고려하면 대출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가계신용 연체율은 0.44%로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인 0.17%보다 높다.

한은은 또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상반기 중 급증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연장된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종료될 경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관리계획을 이달 중으로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연말까지의 신용대출 증가 예상치와 현황 등이다.

당국이 발표할 조치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대출 금리 인상이나 고신용자 대출 규제 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를 무작정 올리는 게 아니라 우대 또는 가산금리를 조절하는 방식 아니면, 우량 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것 정도로 예상한다"라며 "이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행사엔 윤 원장을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최석호 IBK기업은행 부행장, 반석병 망원동월드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여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9천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 떡·과일 등 생필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반석병 상인회장과 동행하면서 "최근 금융회사들이 컨설팅 같은 것을 잘해준다"라며 "전체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석헌 "신용대출 급증 상황 엄중"…관리방안 조만간 발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