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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주식은 처음이지?'…온라인 KRX아카데미 '눈길'


증권·파생상품 용어부터 상품까지…쉽고 재미있게 '원스톱 교육'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주린이'(주식+어린이)로 불리는 서모 씨는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은행의 예·적금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다. 일찌감치 주식 투자로 꽤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용어부터 상품까지 배워야할 것이 산더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주식 스터디 모임마저도 힘든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주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온 국민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등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투자경험과 관련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데 대한 주의가 요구되면서 투자 관련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한국거래소의 KRX아카데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금융투자 관련 교육이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KRX아카데미를 통해 증권·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아카데미는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증권·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에 대한 개념 강의와 애니메이션, 놀이하듯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을 통한 금융투자교육에 집중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금융교육, 홍보·박물관 관람을 중단한 상황이다. 대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투자교육 및 체험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KRX아카데미의 자본시장 강의는 플래쉬 무비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채권 및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구조와 거래방법·절차, 투자전략 등에 대한 강의 자료를 제공한다.

나아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장점과 투자방법, 유의사항 등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RX아카데미 내 신나는 경제게임 [사진=한국거래소]
KRX아카데미 내 신나는 경제게임 [사진=한국거래소]

강의나 동영상 등 단방향 교육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투자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증권투자 게임도 마련했다. 가상의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증권을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이 종목의 수익률과 자산정보, 잔고 등도 확인할 수 있는 모의 증권투자 게임이 대표적이다.

또 블루마블, 인생게임 등과 같은 보드게임 형태의 모의 증권투자 게임과 거래소의 대표 캐릭터인 황비·웅비가 돼 퀴즈를 풀고, 그렇게 얻은 포인트로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해 거래소를 파괴하려는 해적들로부터 거래소를 지키는 게임도 있다.

게임이나 플래시 영상보다는 책자 형태의 자료에 익숙한 투자자에겐 증권·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책자를 e-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을 가상현실(VR)을 통해 마치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고객들은 종합홍보관의 섹션별 구성과 동일한 자본시장 역사존, 한국거래소 시장존, 상장기업존, 글로벌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부족한 투자경험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으로 증권유관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컨텐츠를 이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투자자들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주도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2030세대 투자자가 주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예금금리가 너무 낮고, 부동산은 접근하기에는 지나치게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큰 자금을 동원하기 어려운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층에게 주식 시장은 그나마 눈길을 줄 수 있는 곳이지만 반대로 여러 가지 함정과 리스크 역시 도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아카데미는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공간적 방문제약 요건을 극복할 수 있는 사이버박물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컨텐츠 개발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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