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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형, 강경화와 25분 면담…"정부, '월북' 프레임 성급히 발표"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 [조성우 기자]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 [조성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전 10시쯤부터 약 25분 동안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 씨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서해상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외교·안보 관계 부처 장관이 유가족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면담은 강 장관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질의에 "피해자 가족의 아픔에 대해서는 정부로서, 개인으로서도 십분 공감한다"라며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진됐다.

이날 면담에서 이 씨는 강 장관에게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 제출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 등을 질의했고, 올해 우리 정부의 인권결의안 참여 수위 등에 대한 질문을 서면으로 정리해 강 장관에게 전달했다. 강 장관은 이 씨의 요청에 최종 문안이 나오게 되면 협의를 거쳐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또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에서 끔찍한 살해를 당했는데 외교 당국의 대응과 정부의 비현실적 행위로 월북이라는 프레임을 성급히 발표했다"는 불만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담 직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에는 특별하게 유엔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 중국에 대한 협조, 북한에 관련해서는 강력한 인권 규탄이나 결의안(참여)을 묻고 요청했다"라며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동생 관련 문제를 포함해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지난 6일 서울 소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도 외교부가 유엔에 조사를 촉구하는 등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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