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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상운임, 10월 들어 급상승…수출입 물류 비상


정부, ‘수출입 물류 대책반’ 점검회의 열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항공과 해상운임이 10월 들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입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8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한국무역협회에서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한국무역협회·한국선주협회·한국항공협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4차 ‘수출입 물류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관계부처·민관합동으로 ‘수출입 물류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항공운송 공급 확대를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독일에 특별전세기를 편성·운항했다. 한·중·일 선박 운항을 확대 지원(50억 원, 3월~)하는 등 코로나19로 수출입 물류 기업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이 실려 있다.  [대한항공]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이 실려 있다. [대한항공]

10월부터는 ‘수출입 물류 포털’(무역협회)을 통해 국토부·해수부·관세청 등 총 21개 기관의 79개 서비스를 연계해 운송스케줄 조회, 화물 추적, 창고 검색 등 물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는 등 기업 애로가 급증함에 따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9월까지 조금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항공운임은 10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해상운임의 경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LA 공항 운임(원/kg)을 보면 1~2월 3200원, 4~6월 1만3733원, 9월 6600원을 기록하더니 10월에는 1만2000원으로 치솟았다. SCF는 상하이항 물동량 이동현황으로 세계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 지수인데 5월 920지수에서 6월 1001, 7월 1034, 8월 1107, 9월 1321을 보였다.

산업부는 아마존 풀필먼트(FBA , Fulfillment by Amazon) 방식의 해외 현지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자사에 입점해 있는 여러 다양한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지불받고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해 출고, 배송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기업별 수출실적 등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거점별로 최적의 사전입고 수량을 선(先)배송해 기업들이 현지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코트라 해외 공동물류센터는 2019년 12개국, 22개 센터에서 2020년 78개국, 119개 센터로 확대했다.

11월 중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한다. 무역지원제도 전자화·고도화, 국내외 물류 지원시스템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선·화주 간 운송계약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부당한 운임 수취를 방지하고, 운송계약을 위반하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해운 법령상 벌칙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다.

미주노선 수요 급증과 해상운송 운임 급등에 대응해 지난 9월 24일 선화주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8월말(4572TEU)과 9월 말(5000TEU) 두 차례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했다. 이어 10월 말에 세 번째 임시선박 2척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하기 위한 좌석 제거와 객실 바닥에 화물을 탑재토록 변경하는 수리 개조 신청에 대해 적합성 확인 등 절차를 거처 승인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항공운임 상승으로 인상된 해외 배송비의 30% 이내를 기업당 최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 2000여 개사에 약 60억 원을 지원했다.

 [산업부]
[산업부]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물류는 수출의 대동맥이고 최근 9월 수출 플러스 전환 등 수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애로를 해소해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막힘없이, 예측 가능하게 최종 수요자까지 도달하게 해야 한다”며 “해상운임 상승과 선복 부족 등의 현장애로는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관계부처와 민관이 힘을 합쳐 적시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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