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비긴어게인' 강행군에 음악 밉던 시기, 팬 눈물로 치유"


12일 새 앨범 '2006' 발매…'비긴어게인 코리아' 비하인드(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음악이 미워지던 시기, 팬 눈물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죠."

가수 적재(JUKJAE)가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연 당시 계속된 강행군에 지친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힘든 마음을 어루만졌던 건, 자신의 음악을 듣고 눈물 흘린 팬의 진심이었다.

적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테나뮤직에서 진행된 새 미니앨범 '2006' 발매기념 인터뷰에서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가수 적재가 12일 새 미니앨범 '2006'을 발표한다 [사진=안테나뮤직 ]

적재는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3',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연으로 대중을 만났다.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해 2개월 동안 국내 다양한 장소에서 버스킹을 선보였던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해외 공연과 또다른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된 '거리두기' 공연은 그에게도 생소한 경험이었다.

적재는 "버스킹이란 것이 원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거리두기'라는 공연 형태를 처음 경험해봤다. 미리 사연을 받아 초청받은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있는 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도 잘 안 보인다. 일반적인 공연보다 위화감이 느껴졌다"라고 그 당시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익숙해졌다. 해외와 다르게 가사를 알아듣고,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는 것은 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적재는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하며 음악으로 지친 순간도, 팬에게 위로 받는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서울 식물원에서 부른 팬이 신청한 'The Door' 무대가 그랬다. 자신의 노래에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팬을 본 적재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적재는 "해외에서 '비긴어게인' 할 때는 많은 시간 모여서 협주도 하고 합을 맞추는 상황이라 심적으로 편안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버스킹을 준비하려다 코로나로 취소가 되고 한국 공연이 됐다고 들었다. 제가 나중에 섭외가 되서 합류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적재는 "두 달 정도 촬영을 하니까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됐다. 항상 음악으로 치유를 받았는데, 중간 즈음에 음악이 미워지는 시기가 있었다. 내가 연주를 담당하고 있으니 내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린다.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공연 도중 혼란을 겪었다고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런 그에게 'The Door' 무대는 힐링이 됐다. 적재는 "서울식물원 공연 할 때 너무 지쳐있었다. 제작진의 의도였는지, 운이 좋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제 팬이 왔다. 보통은 '별 보러가자'를 신청하는데 제 앨범 수록곡 'The Door'를 신청해주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적재는 "나에게서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치유가 됐다. 강행군을 하다보니 손 마디마디가 쑤시고 손가락이 아픈지 오래 됐다. 그런데 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려주는 분이 있다는 것이 말로 표현 안되는 감정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적재는 2014년 정규 앨범 '한마디'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뒤 '별보러가자'가 수록된 2017년 3월 미니앨범 'FINE'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간 싱글 '타투(Tattoo)', '잘 지내', '개인주의(feat. Zion.T)' 등을 통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다면, '2006'에서는 본연의 색채와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은 곡 전반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선율에 적재 특유의 감성이 더해진 곡. 2006년은 적재가 대학생 입학한 해로, 학교 내 동산에서 야외 수업 중 보았던 동기들의 반짝 빛나던 눈빛, 새벽에 아무 이유 없이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적재의 새 미니앨범 '2006'은 12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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