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입양아 학대 치사 엄마…한달 전엔 EBS 입양 가족 특집 출연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엄마가 사고 전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방송된 입양 가족을 소개하는 EBS 입양가족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가해자 B씨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이 나간 날로부터 12일째 되던 날 아침, 장씨 아파트에서 육중한 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쿵' 소리가 네댓 번 들렸다. 이웃 주민이 찾아가 항의하자 B씨는 현관문을 살짝 열고 사과했다. 그러곤 어린이집에 전화해 'A양이 병원에 가야 해 등원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출근한 남편에겐 휴대전화로 '병원에 (A양을) 데려가?' '형식적으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친딸을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돌아온 뒤에야 A양을 안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단지 내 CCTV에 잡힌 A양은 이미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A양은 이미 심장이 멎어있었고, 약 8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의료진에게 "오늘 아침까지도 멀쩡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A양은 "빨리와, 빨리"라는 B씨의 재촉에 겁먹은 표정으로 울먹이며 걸어오는 모습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B씨는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이유로 A양을 입양했다. 그래놓고 1개월 만에 학대를 시작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 영아 이마의 멍 자국을 시작으로 사나흘 간격으로 아이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경찰이 확인한 방임 횟수만 16회. 또 7월부터는 엘리베이터에서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 장면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B씨는 아이 사망 당일에도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라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다.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볍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기자 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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