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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공동주택 열관리, 이젠 스마트미터로 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관련 시스템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수기 검침으로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분쟁이 끊이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 열관리를 스마트미터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에너지ICT융합연구단 이재용 박사 연구팀은 한국지역난방공사(대표 황창화)와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난방 공동주택의 실시간 난방·온수 사용량 측정, 상태를 진단해주는 ‘무선 보안 난방과 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 개발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역난방 공동주택의 40%를 차지하는 기존 수기 검침 단지의 경우 관리자가 월 1회 세대 누적 사용량만 방문 확인한다. 계량기 관리가 상시 이뤄지지 않아 열요금 과·오납 관련 분쟁이 발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나머지 원격검침 단지들도 단순 요금부과용 정보만 수집하므로 관리자가 열공급, 사용과 관련된 각종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대 사용자는 관리비 고지서로 지난달에 사용한 난방·온수 요금을 뒤늦게 확인해 현재 열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하고 조절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난방과 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은 최신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합리적 비용으로 기존 수기검침 공동주택에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 각 세대의 난방·온수 사용정보를 별도 통신요금 없이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무선통신과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데이터 부정 사용 문제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최초로 전체 구간에서 한국암호모듈검증제도(KCMVP)로 인증 가능한 보안 기술을 탑재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미터와 제반 시스템은 모든 형태의 공동주택에도 손쉽게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단순 과금용 원격검침 미터와 달리 난방·온수 사용량과 함께 다양한 진단 정보를 공동주택 관리자와 세대원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해당 시스템은 각 세대의 난방·온수 열량, 유량 측정과 동시에 다양한 사용 상태 진단을 수행한다.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로 가공한 뒤 실시간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공동주택 관리자는 스마트미터 시스템과 모바일 앱으로 상시 세대별 공급 상태 파악과 이상 세대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열공급 품질 향상과 열요금 분쟁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세대 사용자는 실시간 열사용량 확인과 타 세대 사용량 비교를 통해 효율적 열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열요금 절약 방안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책임자인 이재용 박사는 “노후 공동주택에서 지속해 문제가 돼 온 각종 비효율적 열사용과 열요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선 보안 통신과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이 적용된 합리적 비용의 보급형 스마트미터 시스템을 통해 가정 부문 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열에너지 사용에 대한 효과적 효율 향상 방안 도출이 가능하도록 보급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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