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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시리즈 MVP 양의지 눈물 "감정 격해져 그랬나봐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양의지(NC 다이노스)가 '가을 사나이'가 됐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끝난 두산 베어스와 2020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는 이날 두산에 4-2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지난 2011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1~6차전에서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고 4번타자로 나와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는 시리즈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얀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야구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얻어 MVP가 됐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NC 포수 양의지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NC 포수 양의지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함께 배터리를 이뤄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난 드류 루친스키(투수, 33표)와 팀 동료 나성범(10표) 그리고 김재호(두산, 1표)를 제쳤다.

양의지는 두산 안방마님 시절인 지난 2016년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당시 상대가 현재 소속팀이 NC다.

그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경우는 많지 않다. 양의지는 그 사례가 됐다.

NC도 양의지 영입으로 원하던 결과를 손에 넣은 셈이다. 양의지는 시리즈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와 시상식 및 축하 행사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정말 너무 기분이 좋다"며 "우승을 차지했으니까 당연히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순간 마무리 투수 원종현과 포옹했고 동료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동안 눈물도 흘렸다. 양의지는 "평소 감정 변화를 표현하지 않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조금 달랐다"며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 힘들었던 일도 떠올라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NC 포수 양의지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NC 포수 양의지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그는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해 솔직히 압박을 심하게 느꼈다"며 "전 소속팀과 맞대결한다는 상황이, NC로 이적한 뒤 또 그 얘기를 했는데 우연히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돼 부담이 컸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마음의 짐과 부담을 덜기위해 '친정팀' 두산 선수들과 경기 전 승부를 떠나 장난도 쳤다. 그러나 두산 팬 입장에서는 이제는 다른 팀 선수가 된 양의지를 예전처럼 웅원하거나 박수를 보낼 수 없다.

양의지는 "긴장돼서 (두산 선수들과)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4차전부터는 자제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MVP 수상에 대해 "우선 MVP를 주신 기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솔직히 받게될 줄 몰랐다. 우승 하나만 보고 있었는데 큰상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적하면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앞으로도 NC가 더 강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NC 선수들은 우승을 확정한 뒤 모회사 주력 게임인 '리니지'에 나오는 아이템 중 하나인 '집행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양의지는 "우선 리니지가 선수단을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예전부터 우리 팀 선수들끼리 얘기를 해서 준비하고 있었다"며 "박민우(내야수)의 아이디어였다. (박)민우가 'NC하면 게임이니까 대표적인 걸 해보자'고 했다. 구단에서도 흔쾌히 세리머니를받아줬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차전이 4-2 NC 다이노스의 경기로 끝나면서 대회 4승을 거머쥔 NC가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기뻐하는 NC 선수들. [사진=정소희 기자]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차전이 4-2 NC 다이노스의 경기로 끝나면서 대회 4승을 거머쥔 NC가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기뻐하는 NC 선수들. [사진=정소희 기자]

양의지는 원종현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둘은 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을 마운드 위에서 함께 느꼈다. 그리고 주축 선수로 자리잡기 전 경찰청에서 함께 군 복무를 하며 무명 시절도 보냈다.

양의지는 "마지막에 삼진을 잡은 뒤 내가 마운드로 가 원종현을 포옹했는데 그 뒤로 기억이 잘 안난다"며 "울고 있더라. 감정이 너무 격해졌는지 (원종현은)나중에 보니 그라운드에 누워있더라"고 우승 달성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다시 되돌아봐도 양의지에게 더할나위 없는 가을야구 최고의 피날레가 됐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을 4-2로 꺾고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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