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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근거 있는 코칭 해야죠"…NC 'V1' 이끈 이동욱의 철학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령탑 부임 2년 만에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감독은 "꿈에 그리던 우승이다. 선수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플레이를 해준 부분들이 잘 이뤄졌다"며 "2020년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2018년 10월 NC의 제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NC는 2013년 1군 진입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오른쪽)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종료 후 주장 양의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오른쪽)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종료 후 주장 양의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베테랑 감독, 혹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가 팀 재건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NC는 창단 때부터 함께 해온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감독은 선수로는 빛을 보지 못한 케이스였다.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2003년 은퇴 전까지 1군 통산 성적은 143경기 타율 2할2푼1리 5홈런 26타점이 전부였다.

이 감독 스스로도 "야구를 못해서 선수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일찍 그만뒀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은퇴 직후인 200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제2의 야구인생을 충실히 그려나갔다. 롯데-LG 트윈스를 거쳐 2011년 NC의 창단 코치로 합류했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을 향한 NC 선수들의 신뢰는 두터웠다. 현재 NC 2군 코치로 재직 중인 손시헌은 2017년 현역 당시 인터뷰에서 "힘들 때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형님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고 내야수 박민우는 이 감독 선임 직후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이 감독은 여기에 데이터 활용 능력에 대한 부분을 선임 당시부터 인정받았다. 코치 시절 선수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이 감독은 "코치를 시작한 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선수들이 반복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지도 방법이나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선수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근거 있는 코칭이 있어야 받아들인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여러 공부를 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데이터는 감독을 위한 게 아니다. 선수들을 위해 존재한다"며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근거 있는 코칭이 더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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