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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전두환, 시위대 "사과하라" 요구에…"시끄럽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 [조성우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 [조성우 기자]

전 씨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선고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법원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42분께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타 광주로 출발했다. 전 씨는 검정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쓴 차림이었다.

전 씨는 승용차에 타기 전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손 인사를 했다. 자택 앞에 대기하던 시위대는 '전두환을 법정구속하라',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하라'고 외쳤고, 이에 전 씨는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의 자택 앞에는 새벽부터 취재진과 경찰, 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민 등 100여명이 몰렸다. 경찰은 자택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속을 요구하는 1인 시위자가 자택 벽에 현수막을 붙이려다가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지만 전 씨가 자택을 떠날 때까지 큰 충돌은 없었다.

광주지법 주변에도 새벽부터 경찰버스가 둘러서고 인도를 중심으로 펜스 등이 설치되는 등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씨의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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