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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멈춘 D램 가격, 11월에 '보합'…가격 상승 신호탄?


노트북 생산량 상승에 D램 가격 하락 억제…"수요·공급 평행선, 가격 상승 준비"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PC에 들어가는 D램 가격이 이달 들어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9% 가까이 폭락하며 바닥을 찍은 후 이달 들어 차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은 모습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2.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인 2.8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앞서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5.44% 감소한 후 9월까지 3개월간 3.13달러를 유지하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 다시 9%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 제재에 따라 9월 중순부터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며 10월에 공급이 초과된 영향이 컸다.

또 일반적으로 메모리 가격은 기업간 주요 계약이 이뤄지는 매 분기 첫 달에 큰 변동폭을 보인다는 점에 따라 가격이 급감한 10월에 하락분의 대부분이 반영된 후 이달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D램 가격은 2분기 첫 달인 4월에 11.9% 상승했고, 3분기가 시작된 7월과 4분기 첫 달인 10월에 각각 5.44%, 8.95%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를 운영하는 트렌드포스는 "PC D램 가격은 4분기 첫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인 후 노트북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하락을 억제했다"며 "내년 1분기 IT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최대 5%가량 감소할 수 있지만, 중국의 춘절 이후 재고 보충 등에 따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가격은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레벨셀) 가격 역시 4.20달러로, 지난달과 같지만 연중 최저치를 유지했다. 나머지 낸드플래시 제품도 지난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는 백신 개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타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산업용 컴퓨터 수요도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다만 네트워킹 기기 관련 수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낸드 수요와 공급이 평행선을 그리며 가격 하락이 지연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을 준비하는 신호인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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