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바일 페이 춘추전국시대 온다


인기협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 좌담회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오는 2021년 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지역사랑상품권과 QR체크인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페이로 결제하는 데 익숙해졌다는 분석이다.

임정욱 TBT 공동대표는 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 좌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문화가 발전해 모바일 페이가 자리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QR체크인을 통해 누구나 QR 시스템을 이용하게 됐다"며 "내년에 모바일 페이 관련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일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 특별좌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TV 영상 캡처]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내년에 국내 오프라인 산업 결제 인프라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부분의 매장 '포스(POS·판매정보관리시스템)'은 윈도 기반 응용프로그램으로, 제로페이 등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과 연동이 안 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새로운 형태의 결제 수단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결제 시스템은 인프라에 달렸는데, 새로운 포스 단말기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민간·정부 모두 높아 내년 중 변화 가능성이 높다"며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계해주는 밴(VAN)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최소 4~5개에서 많게는 10개 이상의 결제 수단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핀테크 강자인 토스·NHN 외에 빅테크 기업에서도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전국 7만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충전·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QR결제와 바코드 결제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는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중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엔 기회

이날 좌담회에서는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예컨대 동대문 도매시장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도매상들이 동대문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게 하거나, 배달앱을 통해 음식점 상권이 반경 500m에서 2km로 확대된 게 스타트업이 불러온 변화다.

임 대표는 "누구나 쓰는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이 인프라가 돼 디지털 전환이 생각보다 쉽게 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불편한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호 서강대 교수는 "오프라인에 친숙한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스타트업에 또 다른 기회"라며 "중소상공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면 다양한 스타트업이 뛰어들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해커톤 등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좌담회를 진행한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는 "과거엔 인터넷 업계 트렌드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이 주로 언급됐는데, 오늘은 오프라인 산업 관련 얘기가 많았다"라며 "그만큼 인터넷이 일상을 가동하는 기술이자 문화가 돼 내년엔 모든 게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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