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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구단 "이택근, 팬 사찰 주장 사실 아니다" 주장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비어있는 사령탑을 선임해야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일간지 '일간스포츠'는 9일 전 히어로즈 선수인 이택근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히어로즈 구단과 구단 관계자에 대해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같은날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이택근이 (구단에 대해)KBO에 징계를 요구한 건 사실"이라며 "KBO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구단은 성실허게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KBO 조사와 별개로 최근 이택근과 논란이 있는 내용에 대해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단과 선수 간 주고 받은 내용증명의 내용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에서만 10시즌을 뛴 이택근은 최근 KBO에 히어로즈 구단과 구단 관계자에 대해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히어로즈에서만 10시즌을 뛴 이택근은 최근 KBO에 히어로즈 구단과 구단 관계자에 대해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구단은 "이택근은 두 차례에 걸쳐서 내용증명을 통해 'CCTV 사찰' 및 부당한 지시를 한 것에 관한 공개적인 사과 등 발신의뢰인(이택근)의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제보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따로 사찰하거나 이와 관련해 이택근에게 지시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당시 CCTV를 확인한 이유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제보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측됨에 따라 보안 점검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서 "당시 방송보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영상촬영이 이루어진 곳은 퓨처스(2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운영2팀 사무실이 자리한 주변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구단은 "운영2팀 사무실은 지난 2019년 1월께 선수단 여권이 들어있던 캐리어 도난사고가 발생 곳"이라며 "이후 보안상 필요에 따라 구단이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CCTV 확인은 당시 보안문제가 발생한 곳이고 구단은 보안점검 차원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또한 "CCTV 확인 결과, 보안상 추가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영상을 촬영한 분에게 어떠한 행위도 취하고 않았다. 이런 이유로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입장을 밝히며 이택근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구단 측은 "선수와 팀은 양 당사자 사이에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관계"라며 "따라서 구단이 선수에게 야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했다.

이택근(오른쪽)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구단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택근(오른쪽)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구단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택근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구단은 "김치현 단장이 개인적인 궁금증 차원에서 (이택근에게)물어본 정도"라며 "해당 관련된 내용은 일절 요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택근은 최근 KBO에 품위손상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건은 이달 기준으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에 와 이 문제를 다시 이슈화 시키려는 의도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택근의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지원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구단은 "지난해 전담 트레이너를 배치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자우계약선수(FA) 자격 종료 후 1년 재계약을 통해 선수로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이 시작 뒤 얼마 되지 않아 김 단장에게 시즌 후 코치직을 요구하기도 했고 지난 7월에는 지난해 36경기 출장정지 기간 동안 KBO 규약 상 감액된 급여에 대한 지급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고려대를 나와 지난 1999년 신인 2차 지명 3라운드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뽑혔고 2003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현대를 거쳐 2008년 히어로즈 창단 멤버로 합류했고 2010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가 2012년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2019시즌은 1군에서 뛰지 않았고 올 시즌에는 20경기 나와 타율 1할9푼3리 7타점에 그쳤다. 그는 17시즌 동안 165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5361타수 1621안타) 136홈런 773타점 175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차전이 연장13회 접전 끝 4-3  LG 승리로 끝났다. 아쉬운 키움 선수들. [사진=정소희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차전이 연장13회 접전 끝 4-3 LG 승리로 끝났다. 아쉬운 키움 선수들. [사진=정소희 기자]

이택근은 히어로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하지만 양측의 감정이 골은 깊다.

구단은 "지난 10월에는 대리인을 통해 유학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이택근에 전달했다. 앞선 7월 면담 때 선수 당자사가 은퇴 의사를 밝혀 은퇴식을 치르는 부분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제안했지만 (이택근이)거부했다"면서 "KBO에 요청한 구단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요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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