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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병약섹시' 수식어 만든 분께 상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펜트하우스' 윤종훈 "큰 사랑 받아 영광스런 2020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충격적 반전 속 시즌1을 마쳤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펜트하우스'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2%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해 13회만에 마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2020년 하반기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에서 성공을 좇다 첫사랑 오윤희(유진 분)를 버리고 천서진(김소연 분)과 결혼, 아내의 불륜과 딸 하은별(최예빈 분)의 변화에 고통스러워 하는 처세의 달인 하윤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0년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웹드라마 '타이밍'에 이어 세 편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윤종훈은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아래는 윤종훈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올 한 해 세 편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각 작품마다 애정이 남다를텐데, 2020년 세 작품을 되돌아본다면?

쉬지 않고 부지런히 작품하고 연기했다는 것과 너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로 모두가 너무 힘든 한 해 였기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해요. 20년도에 배우로서 아쉬었던 것에 대한 돌아봄을 잘 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인간 윤종훈으로서도 더욱 성숙해지도록 노력할게요.

◆'펜트하우스'는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가장 재밌었던 반응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인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병약섹시'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 주셔서 감사해요. 오직 하윤철 만을 위한 수식어였으니까요. 저 또한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고 그건 정말 큰 영광이에요. 단어가 나름 재밌기도 하고 누가 이렇게 만들어 내셨는지 대단하십니다. 상이라도 드리고 싶네요.

◆아내의 불륜을 알면서도 감내하고, 망가지는 딸을 보며 고통스러워 하는 연기가 정신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펜트하우스' 속 모든 등장인물이 선악으로 나눈다기보다는 각자의 욕구를 쫓아가는 어찌 보면 우리네 인간들 아닌가 싶어요. 스무살 하윤철은 집안도 그렇고 자기 인생의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상황에 놓여있었어요. 가뜩이나 야망이 큰 사람인데 그런 윤철이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라고 말하는 서진이었기에 흔들렸을 거라 봐요.

또 서진도 윤철에게 조금의 마음은 있었다고 봅니다. 마냥 윤희의 남자이기 때문에 뺏고 싶었던 것만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다만 윤철도 서진도 그 과정에서 인간의 도리에 어긋남이 있었던 거죠. 하윤철을 연기함에 있어 신 별로 집중하고 진심을 다 하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이 순간 널 죽도록 미워하겠다'라던지 이 순간만큼은 다음 씬이 어찌 되던지 '죽도록 사랑하겠다'라고 생각했죠. 혹 뒤에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이 나와도 '어제는 널 미워했지만 지금은 널 죽도록 사랑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날은 잘 안 풀리고 집에 돌아와 극도로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음 신 다시 잘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동민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습니다. 하윤철이 태생이 금수저는 아니었기에 어딘가 촌티가 나 보였으면 했었고 윤철의 특유의 신경질적인 면과 쫌생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기하면서 예민하게 모든 것에 반응하려 노력했어요. 매 신마다 동민 감독님의 축복의 디렉션이 있었기에 잘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 모르는 게 있으면 순옥 작가님께 여쭤봤습니다. 그 때마다 너무 따뜻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연기는 제가 하는 거지만 그 감정을 촬영팀 조명팀 모든 기술팀에서 잘 담아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김순옥 작가와의 첫 호흡이었다. 촬영을 하고 대본을 읽으며 특별히 느낀 부분이 있다면?

김순옥 작가님과는 첫 미팅 때도 즐겁게 얘기 나누었고 작가님이 워낙 소탈하면서 위트 있으셔서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에 했던 작품과 연기를 좋게 봐주셨다고 말씀해 주셨고 또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잘 연기 할 수 있었습니다.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엄청난 엔딩이 나와도 괜찮은 걸까?', '다음 화에는 어떻게 더 재미있게 진행 시키시려는 거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전개가 빠르고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걱정은 기우였고 더 재밌고 엄청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내가 걱정할게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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