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펜트하우스' 진지희 "약국에서도 '윤희가 설아 죽였냐'고…입 간지러웠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펜트하우스' 진지희가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 성숙해지고, 보여주지 못한 속 이야기를 더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기대를 당부했다.

진지희는 6일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우 진지희가 6일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진지희는 '펜트하우스'에서 치열한 입시전쟁이 펼쳐지는 청아예술고등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강마리(신은경 분)의 딸 유제니로 분해 활약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살인자 딸'로 비난받는 배로나(김현수 분)에게 다가가 악행 대신 친절을 베푸는 모습으로 시즌2 속 캐릭터 변화를 기대케 했다.

진지희는 '펜트하우스' 시즌1을 촬영, 시청한 소감에 대해 "내가 찍지 않은 부분은 어떻게 드라마화 되는지 정확하게 몰랐다.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 오윤희인 것도 놀랐고 심수련이 죽는 것도 몰랐다. 시청자 중 한 사람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봤다"고 입을 열었다.

진지희는 '펜트하우스' 명장면으로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악행을 꼽으며 "민설아를 봉고차에 가두고 악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었다.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악행 연기가 강렬했던 만큼 연기에 부담은 없었을까. 진지희는 "첫 대본에서 봉고차 신을 보고 정말 놀랐다. 사전에 리허설도 많이 했고 대본리딩도 많이 했다. '순수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즐기는 행동처럼 보였으면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호흡이 중요했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탐나는 역할로 천서진을 꼽은 진지희는 "제니도 악한 역할 중 하나니까 김소연같이 차가운 악녀 역할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진지희 프로필 사진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펜트하우스'까지, 김순옥 작가와 두번째 작품을 함께 한 진지희는 "김순옥 작가 대본은 반전에 반전이 있다. 버리는 캐릭터가 없다. 어떻게든 최대 매력을 끌어올린다. 늘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시청자는 '어? 갑자기?' 할 때도 있지만, 나는 그 안에서 제니에 가깝게 보이도록 노력했다"며 "김순옥 작가가 '제니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라팰리스 아이들 안에서 재밌고 통통 튀는 모습이길 바랐다. 어두운 악행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재밌는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스펙터클한 스토리 전개로 많은 지인들의 '스포일러 요청' 연락도 받았다고 말한 진지희는 "어느 날 약국을 갔는데 약국 아주머니께서 내게 '윤희가 설아를 죽은게 맞냐'고 다음 스토리를 물어보더라.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 간절한 반응이 즐거웠다. 말할 수 없어서 입은 간지러웠지만 '펜트하우스' 한 회 끝날 때마다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며 "시즌1보다 더 성숙해지고, 보여주지 못한 속 이야기를 더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배우 진지희가 6일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역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7년차를 맞은 진지희는 "아역을 넘어서 성인 연기자가 되면서 고민도 많고 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많았다. 마음을 다잡으며 연기를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줬다"며 "더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버팀이 된 작품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더 열심히 연기를 하고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많이 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세가 되던 3년 전 배우의 길을 두고 고민해야 할 만큼 큰 슬럼프에 빠졌던 사실도 고백했다. 진지희는 "보여드리고 싶은 연기는 많은데 그런 상황이 되지 못하고 한계를 느껴 우울해하고 좌절도 했었다. 하지만 여러 작품을 하며 바쁜 2020년을 보내면서 '난 연기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의 깨달음이 슬럼프를 넘어가는데 큰 영향을 줬다"며 "배우가 아니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교수가 돼야 하나.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연기하는 순간만큼의 희열이 나오지 않더라. 내 끈기와 열정을 끌어내는 직업은 배우였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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