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수와 승점을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38이 됐고 2위 GS칼텍스(10승 6패 승점28)과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팀마다 다른 상대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일정도 다 다르다. 이런 이유로 2위와 승점 차가 두자리수로 벌어진 것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1세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따냈지만 2, 3세트는 힘이 들었다. 2세트 중반까지 5점 차로 끌려가다 세트를 뒤집었고 3세트는 중반까지 앞서다 추격을 허용해 듀스까지 갔고 결국 이겼다.
박 감독은 "지난 3일 경기가 연기된 부분이 선수들에게 체력 보충을 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재영도 그렇고 김연경도 오늘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팀내 최다인 26점, 김연경은 18점을 각각 올리며 흥국생명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또한 "서브 공략도 잘됐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5-1로 현대건설에 앞섰다.
반면 현대건설에겐 아쉬운 결과가 됐다. 현대건설은 2, 3세트를 충분히 따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를 내준 점이 승패에 너무 크게 작용했다"면서 "정말 아쉬운 경기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3세트도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갔지만 결국 결정력 차이가 있었다. 김연경은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를 떠나 오늘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잘 플레이했다. 시즌 초반처럼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상대를 압박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며 "오늘은 앞선 경기처럼 범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더 줄여야한다, 선수들도 그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16범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7범실)보다 배가 많았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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