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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해결사" 임동혁 대한항공 풀세트 승 견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케이타(말리)가 리시브에 참여하길래 서브로 공략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정지석과 함께 토종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임동혁이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그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소속팀 승리를 결정한 주인공이 됐다.

임동혁은 5세트 13-13 상황에서 서버로 나섰다.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15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5세트 14-13으로 앞선 가운데 서브 에이스로 이날 승리를 확정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임동혁이 15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5세트 14-13으로 앞선 가운데 서브 에이스로 이날 승리를 확정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강력한 서브 2개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동혁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대한항공은 3-2 승리를 거뒀다. 케이타와 김정호가 각각 36, 20점을 올린 KB손해보험은 5세트 막판 나온 임동혁의 두 차례 서브에 고개를 숙였다.

임동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계속된 5세트 승부에서 패해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4차례 풀세트 접전을 차렀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까지 맞이한 3차례 5세트 승부를 모두 졌다.

임동혁은 "그 경기를 모두 졌고 내 범실도 작용해 그런 결과가 나와 더 마음이 착잡했다"고 얘기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전날(14일) 임동혁과 면담을 가졌다.

산틸리 감독은 '어떤 말을 했는지는 비밀"이라고 말했지만 임동혁이 그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산틸리 감독은 내게 '네가 살아나야 팀도 산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나오는 범실에 주눅들지 말라. 너의 경험애 분명히 도움이 되고 더욱 성장하고 기량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산틸리 감독과 면담 후 치른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줘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동혁은 팀 승리를 이끈 서브 에이스 두 개를 포함해 22점, 공격성공률 51%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15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해결사가 됐다.그는 이날 마지막 5세트 13-13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올리며 대한항공이 3-2로 이기는 수훈갑이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임동혁이 15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해결사가 됐다.그는 이날 마지막 5세트 13-13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올리며 대한항공이 3-2로 이기는 수훈갑이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팀내 최다인 25점을 올린 정지석과 좌우쌍포로 활약했다. 임동혁은 "무엇보다 열흘 동안 4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는데 승리를 해 다행"이라고 했다.

정지석도 "(임)동혁이 덕분에 5세트 연패를 끊었다"고 후배에게 팀 승리 공을 넘겼다. 임동혁은 경기 도중 잘 흥분하는 장면을 자주 보이고 있는 산틸리 감독에 대해 "면담할 때와 경기에서는 정말 다르다"며 "차분하시다. 경기를 하는 동안 코트 안에서와는 다르게 평소 어색할 정도로 조용하고 점잖으시다. 너무나 차이가 나 이상할정도"라고 웃었다.

임동혁이 얘기한 것처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대한항공은 이제 잠시 휴식기를 맞는다. 오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1위 수성과 함께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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