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 실패…이번 공급대책 저도 기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했다"고 자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공공재개발 및 역세권 개발, 신규택지 개발 등이 담긴 대규모 공급대책을 설 전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문제는 과거 정부보다 공급을 늘렸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잘 차단하면 충분한 공급이 될 거라는 판단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금리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 더해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인구는 감소했는데도 61만 세대가 늘어났다"며 "세대 수가 급증하면서 예측했던 공급 물량에 대한 수요가 더 초과하게 되고, 그것으로 결국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설 전에 시장의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서울 수도권 시내에서 공공 부문 주도(사업)을 더욱 늘리고 인센티브 강화하고,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그리고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부동산 공급을 늘리겠다"며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저도 기대가 된다.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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