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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표절 대학원생, 유영석 노랫말도 표절 '대상 번복'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소설가 김민정의 작품 '뿌리'를 무단 도용해 공모전에서 입상한 고려대학교 대학원생 손모씨가 가수 유영석의 노래 가사도 표절해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 씨의 표절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 디카시공모전 측은 수상을 취소했다.

손 씨는 지난해 개최된 제6회 디카시공모전에서 '하동 날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손 씨의 시가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W.H.I.T.E'를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디카시공모전은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 손 씨의 수상을 취소했다.

유영석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유영석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지난해 9월 손씨의 '하동 날다'가 유영석의 곡 'W.H.I.T.E'의 가사를 표절했다고 판단, 대상을 취소했다. [사진=한국디카시연구소]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지난해 9월 손씨의 '하동 날다'가 유영석의 곡 'W.H.I.T.E'의 가사를 표절했다고 판단, 대상을 취소했다. [사진=한국디카시연구소]

'하동 날다'에는 'W.H.I.T.E'의 가사인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 두 팔을 하늘 높이. 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 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 닫힌 성문을 열면. 간절한 소망의 힘 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라는 글귀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 손 씨는 "내가 찍은 사진과 어울리는 시를 넣은 것이다. 시가 창작물이어야 한다는 근거가 없다"고 대상 취소에 불복했다.

이후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자신의 생각과 사진을 문자로 담아 멀티 언어로 표현하는 '창작 예술'이다. 따라서 사진은 물론 시적 언술 역시 창작자 본인의 것이어야 함은 상식"이라며 "5행의 시적 문장 가운데 4행을 다른 사람의 글로 작성한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번 표절 사태와 관련, 'W.H.I.T.E.'의 원작자인 유영석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인접권 침해에 대해서는 저작권 단체와 상의해볼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 밝혔다.

한편 손 씨는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를 그대로 베껴 출품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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