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친환경에너지·배터리 사업 날개다나


한화·LG·SK 등 국내 기업, 생산 시설·채용 확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낸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에너지를 육성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에 맞춘 전략을 짜며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 후 본격적인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바이든은 청정에너지분야에 4년간 2조달러(약 2천200조원)를 투입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국내 태양광, 배터리 업계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선거 캠퍼스 ]

또 그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모든 버스 생산을 무탄소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내놨다. 관용차를 포함해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차량 300만대도 모두 전기차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 중에선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 시설을 짓거나 일자리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2.8GW가 설치되며 전년 대비 15% 수준 성장했다. 특히 일조시간이 긴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부터 신축 주택의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했다.

미국 뉴햄프셔주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한화큐셀 ]

미국 태양광 시장이 커지면 한화, LG전자, OCI 등 국내 태양광 업체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우드맥킨지 기준)에서 1위를 달리는 한화큐셀이 주목 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9년 초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하는 등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토탈이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태양광 사업법인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내 30만 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최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제2공장 건설 투자금으로 약 1조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조달하기로 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환경오염 예방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목적 채권이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올해 제1공장 완공 및 시험 생산을 앞두고 지난해 연말 2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에 채용될 200명을 포함해 올해 말에는 1천여개, 제2공장 양산이 시작되는 2023년 말에는 2천600여개의 미국 현지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조원씩 출자해 세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얼티엄 셀즈)이 약 1천1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달 발간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활성화 기대로, 관련 업체에 많은 기회가 있을 전망"이라며 "이산화탄소 절감과 연비개선이 중요한 국가 정책으로 전기차 부품 분야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