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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보험 있어요" '뚝'…보험 텔레마케팅도 코로나 충격


지난해 10월까지 생보사 TM채널 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29.4% 감소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 대면·CM 채널 매출 증가했지만 TM 채널 나홀로 감소…교보·흥국생명 절반 넘게 줄어

2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이후 10월 말까지 국내 생보사들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68억원) 보다 29.4% 감소한 규모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같은 기간 다른 영업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면 채널 초회보험료는 6조5천114억원으로 전년(4조9천866억원) 대비 30.6% 늘었고,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은 40.6% 올랐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교보생명은 TM채널 매출이 200억원대에서 100억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0월 누적 교보생명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94억원으로 전년 (215억원) 대비 56.6%나 급감했다.

흥국생명도 TM채널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흥국생명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194억원에서 71억원으로 63.2% 줄어들었다. 생보사 TM채널 최대사업자인 라이나생명도 13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두며 6.5% 줄어들었고, AIA생명도 1.3% 감소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DGB생명, KB생명, DB생명,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푸본현대생명 등 대부분 생보사들의 TM채널 초회보험료가 줄어들었다.

◆ 콜센터 코로나19 집담 감염에 따른 영업 차질 영향…신한·동양생명은 매출 소폭 증가

생보사 TM채널 매출 감소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콜센터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TM 채널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전국의 보험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됐다. 지난달에도 서울 소재 보험사 콜센터에서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험사들은 콜센터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보사들은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고 자리마다 칸막이 설치, 자리배치 변경,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엘레베이터 탑승 제한 등을 실시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채널은 무·저해지 종신보험 절판 영업으로 인해 매출이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CM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며 "반면 TM 채널의 경우에는 코로라19 확산에 따른 조치들로 텔레마케터들의 영업에 제약이 생기면서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TM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해 눈에 띈다. 신한생명은 9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10.9% 늘었고, 동양생명도 17.3% 증가한 41억원을 TM채널에서 거둬들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비 차원에서 중저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 TM 채널 투자를 늘렸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TM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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