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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총대 맨 이낙연, 與 선거전 본격 돌입


경선구도 확정 이어 부산 지원 '총력' 긴장감 커지는 국민의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섰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선 가운데 부산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못박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으로 경선 대진표가 윤곽이 잡혔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 될 보궐선거 70여일을 앞두고 민주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대항전망대를 방문, 부산시 관계자로부터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대항전망대를 방문, 부산시 관계자로부터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직접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방침 확정 이후 두번째다. 신공항 건설은 10조원 이상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통 인프라 및 배후 지역개발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 국제공항의 부실한 인프라, 안전문제로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2년 1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대체 공항이 검토됐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수 텃밭'으로 불리던 부울경 지역의 민심 이반 계기이기도 한데, 지난해 11월 국무총리실 산하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의 전면 재검토 입장을 정하면서 민주당이 발빠르게 가덕도를 신공항 부지로 밀어붙이고 있다.

집권 5년차 부동산 정책 실패, 코로나19 자영업 위기 등으로 정부 및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공항은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회심의 카드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시당과 함께 부산 신공항, 신항만 개발 정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신공항 부지로 '가덕도'를 명시, 가덕도 일대 대규모 개발과 인허가 특례를 담은 신공항 특별법을 당 소속 138명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심사를 서두르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반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도 출마 선언에 앞서 특별법의 2월 처리를 요구한 한편 1호 공약으로 신공항 연계 고속열차 건설을 앞세웠다.

민주당의 이같은 신공항 공세에 국민의힘은 신경이 바짝 곤두선 모습이다. 전반적인 여론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세하지만 경선을 앞두고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지속되면서 지역정가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체감적으로 부산 민심이 최근 조금씩 돌아서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공항을 거론하며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부산 경제추락에 중앙당 차원의 어떤 정책지원도 없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을 퇴직시켜 거당적으로 지원하는데, 여기 비하면 국민의힘 내에서 부산은 '찬밥신세'"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덕도 하나 한다고 부산경제가 확 달라지진 않는다"며 "부산은 이번 설 전에 한 번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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