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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룰'에 흥분한 김연경 "기준을 이해 못하겠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7승 3패,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승점 37)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이날 21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공격 성공률 47.5%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연경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접전 상황에서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흥국생명이 9-5로 앞선 3세트 초반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시도했고 최초 판정이 블로커 터치 아웃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이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이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연경은 네트에 공이 붙어 오자 상대 블로커와 손이 겹치는 상황에서 공을 밀어내 터치 아웃 시키는 센스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문제는 GS칼텍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뒤 판정이 번복되면서 벌어졌다. 경기 감독관은 마지막 터치가 GS칼텍스가 아닌 김연경으로 판단했고 김연경은 "(내 손에) 맞지 않았다.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어필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고 했고 박미희 감독은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김연경을 달랬다.

김연경은 경기 후 해당 판정에 대해 로컬룰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100% 수긍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김연경은 "국제 대회 기준으로 그 상황에서는 공격자의 득점으로 인정된다"며 "로컬룰이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 로컬룰의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또 "로컬룰이 뭔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있기는 하다. 저는 로컬룰이 그렇게 적용되는지 몰랐다"며 "경기를 뛸 때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비디오 판독은 느린 화면으로 보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공격수 손에 공이 닿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김연경이 국제대회, 해외 리그에서 이런 공격자 반칙을 경험한 적이 없을 것"이라며 김연경을 감쌌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이런 터치 아웃으로 득점을 만드는 테크닉을 가진 선수들이 몇 명 없다"며 "비디오 판독을 했던 분들도 이런 경우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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