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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림프구감소증’ 보면 사망위험도 알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중증 림프구감소증 정상 대비 사망 확률 5.63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이후 림프구감소증 수치를 통해 사망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코로나19의 사망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19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가톨릭혈액병원장), 박성수 교수, 김동윤 임상강사,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 5628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환자군은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사망 확률이 5.63배 높았다.

림프구감소증 중증도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도가 높은 군은 코로나19 진단 4주 후 생존율은 62.7%로 낮았다.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자료=서울성모병원]
림프구감소증 중증도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도가 높은 군은 코로나19 진단 4주 후 생존율은 62.7%로 낮았다.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자료=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정부에서 공개한 질병관리청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5628명 중 확진됐을 때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0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이중 림프구감소증 중증군 110명(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676명(16.7%)으로 전체 환자의 19.4%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분석됐다.

진단 후 4주째 사망률은 림프구감소증이 있었던 환자 786명 중 17.4%로 입원 치료 기간이 경과하며 급속히 증가했다.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266명에서는 사망률이 2%로 의미 있게 낮았다.

환자의 특성을 최대한 동질화한 770명의 환자(중증군 110명/경증 또는 중등증군 330명/정상군 330명)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로 코로나19 진단 당시의 림프구감소증과 생존율을 분석했다.

중증도에 따른 4주 생존율은 중증군 6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0%로 나타났다. 중증의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바로잡은 후에도 림프구감소증 중증군은 정상군보다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진단됐을 때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입원 후 폐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림프구감소증은 면역체계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건 감염내과 교수는 “다양한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혈액 내 림프구감소증을 더 잘 일으킬 수 있어 이들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는 치료 초기에 더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1월 26일 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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