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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전재산 줘도 상처 안 없어져"…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둘을 만나게 된 게 나에겐 '불행 시작'…본인들 기분 때문에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정소희 기자]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네이트판]
[사진=네이트판]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중학교 시절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네티즌은 본인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함께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출신학교 정보를 첨부했다.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의 불행이 시작인 걸 알게 됐다"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도 지나치게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제일 기본인 빨래,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동료나 후배 할 것 없이 시키기 마련이었다"라며 "틈만 나면 본인들 기분 때문에 (사람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둘은 잘못을 했을 때 부모님께 말을 해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결국에 저는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라며 "저는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의 옆자리를 서포트하려고 배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두 자매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이 '두 사람의 심신이 안정된 후 징계하겠다'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며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 받았던 상처 하나도 안 없어진다"라고 직격했다.

이재영 이다영 학폭 사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에 대한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촉발됐다.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B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라며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라고 주장했다.

B씨가 주장한 피해 내용은 다소 구체적이었다. B씨는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라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 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라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라며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라고도 했다.

특히 B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라며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아이뉴스24 DB]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아이뉴스24 DB]

이재영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이어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며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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